시스템이 모든 대화를 자동으로 법적 계약으로 만들지는 않는다.
그렇지 않으면 일상 대화가 전부 감시사회 계약서가 된다.
따라서 이렇게 구분된다.
구두약속
→ 사회적 신뢰만 발생.
당사자 기록
→ 개인 시스템에 메모 가능.
공증계약
→ 시스템이 법적 효력을 부여.
분쟁 발생
→ 수사기관이 사후 로그·영상구·마나 흔적 등을 허가 아래 확인.
그러면
“공증을 받았으면 됐잖습니까.”
가 에실리아 행정관의 아주 전형적인 말이 된다.
분리형 각의(脚衣) + 회음 덮개
즉 양쪽 다리를 별도로 감싸고 가운데에 별도 천이나 속옷을 착용하는 구조다.
여기에
같은 지역과 종족마다 차이가 상이하다.
이 세계에서는 성별복식이 아니라 상황복식이 주류이다.
작업
→ 바지·각의.
외출·격식
→ 도포·장포·치마형 외의.
전투
→ 활동성을 우선하는 분리형 하의.
이 세계에 차원방문자가 현대 지구의 지식이 선재하다면, 한복 느낌과 아라비안 느낌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크게 두가지로 구분된다.
법적 최소선
→ 생식기관과 주요 배출구가 가려짐.
사회적 최소선
→ 엉덩이·가슴·허벅지 등은 지역에 따라 더 가리는 것을 기대함.
부끄러움 기준은 주로 평소 가리고 다니는 부분을 치부로 여긴다.
주로 크기와 생김새 개체 편차가 있는 회음부의 포궁 유뮤와 요도구의 노출 유무이다.
의외로 엉덩이는 누구든 있으므로 보이는 것을 수치스러워하지 않는다.
이를 부끄러워 하는 쪽은 평소 꼬리로 항문을 가리는 종족들의 경우 특출난 반응을 한다.
그래서 극단적으로 적게 입은 사람이 법적으로는 옷을 입었지만,
“조금 더 입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라는 눈총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
지적을 들어도 개방적인 경우, 일하는 데에 방해된다며 효율을 논하거나 하기도 한다.
정중한 자리인 경우 체면이 우선 되긴 한다.
이렇게 합법과 점잖음이 구분된다.
과거 나단의 신체는 240cm의 거대한 장신의 강자였으므로 신을 동경하는 대다수가
우락부락한 나단의 신체 → 강함과 근육에 대한 미적 선호를 로 이어졌다.
그리고 임수하가 나단의 몸을 훨씬 가늘게 사용하는 일이 알려진 이후
‘강함 = 큰 근육’이라는 기존 미학에 예외가 생겼다.
하지만, 나단의 신체 변형은 얼마든지 가능하므로 완벽하게 남성적인 미형의 각지고, 우락부락함만이 미형으로 추구됨이 아니라. 새로운 영역에 발은 들이듯. 임수하가 깃든 모습대로 선호하는 경우로 스펙트럼이 늘어났다.
미학은 조각·옷·연애·운동·종교상까지 바꾸기 때문이다.
나단의 육체는 종족을 불구하고, 근육의 정도에 관계없이 그냥 아름답다. 라고 머리에 박히는 수준의 미모이므로. 나단 본체의 경우. 이를 본 딴 조각상들은 남성적인 나단의 미모를 0.00001%도 담지 못했다는 평을 듣는데. 나단의 미모가 지극히 남성적이고 선이 굵은데. 잘 생겼기 때문.
임수하는 오히려 일반인이 바라봐도 눈이 안멀정도의 아름다움으로 극히 스스로 이정도면 보편화된 나단에 비해 부담스럽지 않은 얼굴이라고 생각하는 수준이지만. 헛소리다.
이또한 완벽히 여성적이고 중성적이진 않지만, 나단이 지나치게 남성적이므로, 상대적으로 중성적인듯한 감이 있지만. 적당히 남성적일만큼 각지긴 한 성인다운 외모이므로.
아름다운 얼굴에 박시한 품이 큰 옷을 좋아하는 것이 유행으로 번지게 될지도 모른다.
에실리아에서는 건강함 자체를 아름다움의 중요한 조건으로 여긴다.
건강수치가 높아질수록 얼굴의 생김새가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피부와 점막, 머리카락, 치아와 구강, 눈의 상태, 체취, 근육 회복과 활력이 안정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민간에서는 오래전부터
“선하게 살면 얼굴에 빛이 난다.”
“좋은 일을 하면 사람이 맑아진다.”
같은 말이 전해진다.
신실한 사람들 가운데에는 선행을 쌓으면 아름다워진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의료인들의 설명은 조금 다르다.
선행이 얼굴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건강상태가 좋아지면서 그 결과가 외형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결국 둘이 보고 있는 현상 자체는 같다.
이러한 인식 때문에 에실리아의 미용은 단순히 얼굴을 꾸미는 것뿐 아니라 수면, 식사, 운동, 목욕, 위생, 회복과 같은 건강관리와 강하게 연결되어 발전했다.
미용에 관심이 없는 인류 라는 것은 없으니. 분명 에실리아에서도 나단이 없는 1233년간 무언가 발전했을 법 하지만 씻는 것에 있어서 까지. 문물적인 진보가 있었을까? 에 대한 의문은 있다.
제자인 빙의자들의 경우 때수건정도는 썼을 법 하지만 신체를 구석구석 씼는 걸로는 유별나지 않았을 수 있다.
나단의 몸에 빙의한 임수하. (나단)데나트는 마계에 대중목욕탕을 지었으니. 갔을 법 하다.
나단의 몸은 특히 피부가 좋은데. 온갖 개변을 끝낸 완고의 신체여서 이지만, 몸에 빙의한 임수하는 대중목욕탕에서 씼는 행위에 전생에 21세기 지구의 여자였으므로. 상당히 공을 들였을 터다.
복잡한 루틴을 아무렇지 않고 당연하게 해내는 인간이므로 고작 거품을 내서 전신을 씻는 루틴은 간단했을 터.
씻고나서 말리는 과정까지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을 에실리아인들이지만, 전신을 다 말린 뒤에야 옷을 걸치는 꼴은 나단이 유별나 보였겠지만. 정작 바람으로 전신을 말리는 감각은 따라해 보니 좋았을 터다.
아침엔 물로 씻고, 저녁엔 계면 활성제가 들어간 비누 등 세안 도구를 써서 싹 다 씻는 건 이때 유명해졌을 확률이 높다.
1. 폭력의 법적 분류
2. 즉석 대련
3. 정식 대련
4. 살의와 대련의 차이
5. 모자이크
6. 중계
7. 도발과 대련신청
8. 대련 후 화해
당사자들이 동의한 폭력을 안전한 범위 안에 격리한 제도
콜로세움의 경우. 유흥거리가 부족한 시대에 싸움에 대한 기술의 연구와, 유흥거리의 역할로서.
혹은 증인을 추가로 늘리는 역활로서. 지상에서 벌어지는 대련은 대중의 관람을 허용했다.
비밀리에 치뤄지길 원하는 경우의 대련은 지하에서 벌어졌는데.
차음 결계가 펼쳐진 공간내에서 싸우므로 따로 중계되는 일은 없었다.
합법적인 대련은 상호 동의 아래 이루어지는 폭력이므로 일반적인 공격의도는 악의틱의 대상이 아니다.
대련자는 상대를 때리고 쓰러뜨리고 승리할 목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
다만 시스템이 인정한 대련범위보다 명확하게 높은 위해의도가 발생하면 별도로 표시된다.
대련 도중 무기나 공격수단에 위해 모자이크가 나타난다면 상대가 현재 단순한 승부보다 치명적 위해를 의도하고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주변인은 이를 통해 대련자의 심리상태 변화를 즉시 알 수 있다.
살의가 가라앉으면 모자이크 역시 해제된다.
대련 상대가 이를 보고 공격강도를 낮추거나 대련을 종료하는 것도 가능하다.
합법적으로 사망 가능성이 존재하는 대련이라도 실제 사망은 사회공헌도·카르마·후속 책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로 의료·구조·훈련 과정에서 악의 없이 발생한 사고는 악의틱 대상이 아니다.
이러한 사건은 일반적인 과실사건으로 수사국과 사법원의 판단을 받는다.
악의의 부재는 책임 자체를 없애지는 않지만, 고의범죄와 과실사고를 구분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살인발생시
실제로 살인이 벌어지면, 이제껏 쌓아온 사회 공헌도 랭킹에 타격을 입을 정도의 점수가 감면되서 랭킹에 변화가 오기도 한다. 랭킹이 유동적인 사람의 경우, 이러한 사유 때문 일 수 있다.
카르마 수치 또한 같이 오르는데. 이 카르마 수치에 대한 것은 환생에 대한 시스템 참조.
목차.
PART 0. 정의
이 문서에서 말하는 ‘인류’는 현생인류와 닮은 인간종 하나만 뜻하지 않는다.
인격체
인류권
범용 생식군
PART I. 생물학
‘왜 이런 인류가 되었는가’.
이것은 ⑤의 “나단은 처음부터 완벽한 설계자가 아니라 인간의 사용례를 보고 계속 덧댄 관리자”라는 성격과 맞습니다.
저는 내성 / 외성을 추천합니다.
명칭의 경우 남/여>외/내성> 포성/단성으로 변경됨.
따지자면 포성은 양성구유에 가깝고, 외성은 하나의 성별군 특징만 가지고 있으므로 단성이 맞다.
일상어는 내성·외성, 의학용어는 수태형·비수태형이다.
현생 인류의 생식형은 외견상 명확하게 판별되지 않는다. 체격·근육량·골격·복식·성격은 수태 가능 여부와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갖지 않는다. 따라서 타인의 생식형을 외형만으로 단정하는 것은 부정확하며, 공식 확인은 본인의 공개 또는 의료적 판정으로만 가능하다.
“아이를 가지겠다고 마음먹는다”면
의지 → 마나 반응 → 생식기관 활성
이라는 기제로 순으로 신체 변화를 작용하게 된다.
3개월에서 6개월이라는 시간이 소요되긴 해도. 불임의 경우, 체내 포성으로 전환이 불가할 뿐.
모체에게서 영양을 대량으로 빼앗지 않으면서 태아는 무엇을 먹고 자라는가?
부모의 혈액 = 영양원이 아니라 생체정보 공급
부모의 마나 = 성장 신호와 안정화
발생낭 = 실제 영양 저장고
인큐베이터 = 부족분 보충과 환경 유지
수정 시점
→ 유전정보 확정.
발생낭
→ 성장에 필요한 대부분의 물질·열량 저장.
인큐베이터
→ 수분·영양·온도·압력 조정 및 발생낭 보충.
부모의 마나
→ 영양원이 아니라 생체 동기화 신호.
혈액
→ 상시 공급하지 않음. 최초 등록·면역 보정·종족 호환 검사 등에 극소량만 사용 가능.
부모가 아이에게 마나와 피를 주는 것은, 지속적으로 '너는 우리의 아이다.'를 유전자 단위로 새겨주며 갱신하는 것에 가깝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자"며 부모의 생명 파장을 아이와 계속 동기화한다.
실제 칼로리와 물질은 발생낭 안의 영양물질 또는 인큐베이터가 제공한다.
체내 포란
체외 포란
현재 사회에서는 체외 포란이 표준이고 체내 포란은 선택지다.
총 발생기간 ≠ 체내 수태기간
입니다.
예를 들어 순수 휴먼의 총 발생기간을 약 10개월로 잡아도,
체내형
체내 9~10개월 + 발생낭 독립기간 수일~수주
완전 체외형
인큐베이터 약 10개월
일 수 있다.
반면 뱀파이어·드래곤 계통은
체내 약 6개월 + 인큐베이터 약 4개월
처럼 총기간은 비슷한데 체내에서 보내는 비율이 짧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종족별 차이를 만들 때 매번 임신기간 전체를 새로 계산할 필요가 없습니다.
두 숫자만 설정하면 됩니다.
T = 총 발생기간
G = 체내 포란 가능기간
그리고 T-G = 외부 발생낭 기간입니다.
혼혈이면 시스템이 양쪽 종족의 발생 규격을 분석해서 안정적인 T/G를 계산해준다고 해도 됩니다.
이 설정이라면 현실의 ‘출산’과 ‘탄생’이 동일 사건이 아닙니다.
산출일
→ 발생낭이 수태자에게서 분리된 날.
완전출생일 / 탄생일
→ 아이가 발생낭을 벗어나 독립적으로 호흡·섭취하기 시작한 날.
법적 생일은 후자.
가정 안(미정)
여기에 태반 재활용, 약재, 영양재 활용 같은 민속은 11장 문화사로.
제1 개변기 — 원시 인간형
강한 성적 이형성, 기존 포유류식 수태.
제2 개변기 — 마나 적응
신체 가변성 출현.
제3 개변기 — 수태기관 재편
성행위와 생식 분리.
제4 개변기 — 발생낭 안정화
태아의 수태자 의존도 급감.
제5 개변기 — 체외 포란
인큐베이터 표준화.
제6 개변기 — 범용 생식규격
여러 인간형 지적종 사이의 발생 규격 호환.
6대까지 개변이 상당히 빨랐어서. 나단의 패치로그에서야나 6세대쯤으로 취급받고 있는거지.
인류는 수태기관이 달라진 시점부터 이미 여성도 남성과 다름없는 요도구를 가졌을 시점이라.
인류 기준의 역사로는 대충 저때를 기점으로 신인류 취급할 뿐.
의학적으로 밝혀진 건 이미 패치를 다 끝낸 직후라 기록된 세대가 확연히 적다.
“숭하지만 기록해야 하는 부분”
같은 표현은 이 장의 고대 관용구의 잔재다.
악수
→ 일반적 인사.
손을 잡거나 손가락을 거는 행위
→ 가벼운 약속·친밀함.
성인끼리의 매우 사적인 신체접촉
→ 친구·동지 사이에서도 가능한 강한 신뢰표현.
키스
→ 단순 접촉보다 말을 막는다 / 비밀을 맡긴다 / 사랑을 맹세한다는 의미가 강함.
따라서 백만님이 생각한
“입을 틀어막은 것도 아닌데 어찌 믿는가.”
같은 관용구가 충분히 나올 수 있다.
비밀을 맡긴다 → 입을 봉한다 → 키스 → 맹세
라는 언어사도 성립한다.
시스템이 모든 대화를 자동으로 법적 계약으로 만들지는 않는다.
구두약속
→ 사회적 신뢰만 발생.
당사자 기록
→ 개인 시스템에 메모 가능.
공증계약
→ 시스템이 법적 효력을 부여.
분쟁 발생
→ 수사기관이 사후 로그·영상구·마나 흔적 등을 허가 아래 확인.
그러면
“공증을 받았으면 됐잖습니까.”
가 에실리아 행정관의 아주 전형적인 말이 된다.
신체접촉의 허용도만으로 연애 여부를 판단하지 않는다.
오히려 특정 행위가 맹세, 독점, 비밀 공유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연인 사이에서 더 민감한 행동이 따로 존재한다.
따라서 배우자가
“친구를 만나도 되지만 이 행동은 하지 마십시오.”
라고 경계를 설정하는 문화도 자연스럽다.
종족 간 성적 호기심과 혼합가족 형성은 서로를 괴물이나 이종 생물에서 같은 인격체로 재분류하게 만든 여러 사회적 통로 중 하나였다.
법과 시스템이 먼저 ‘사람’이라고 규정하고, 인간들이 신체적·사회적 교류를 하며 체감적으로 같은 사람이라고 받아들인 것.
여기서는 현재 사회만 씁니다.
양육자, 수태자, 유전 제공자 같은 기능어가 발달했다.마법적 자연치유 회복력을 끌어올리는 힐과, 물리의학인 개복·외과술이 복합적으로 발전했다.
이를 이용해 아래와 같은 발전이 이루어졌다.
“나단의 기억 백업인가, 행정 기록인가, 인간들이 쓴 사료인가” 문제를 해결.
에실리아 정도의 세계라면 자료가 여러 층으로 남는 것이 자연스럽다. 출처는 다양하므로 약어가 표기됨.
시스템 원본 로그
행정·사법 기록
민속·역사 기록
나단 기억 백업
세리자드 등의 외부 관찰 기록
이리하여 조선실록처럼 숭한 것도 안 빼는 기록문화가 성립한다.
문서 안에서 자료 출처를 표시하면 좋습니다.
[SYS] 시스템 로그
[ADM] 행정 기록
[HIS] 후대 사학자 정리
[NAD] 나단 기억 백업
[SER] 세리자드 주석
상당히 원초적인 이야기들도 설정집 본문을 더럽히지 않고,
[HIS-원시 부족 합병 의례 17호]
[NAD-동의 시스템 패치 직전 기록]
같이 얼마든지 집어넣을 수 있다.
솔직히 물리적으로 모든걸 계산해가면서 문제를 해결한다 란 방식은 SF적이긴 하지만. 이미 34해년쯤 살았으면 그정도는 알아서 계산안해도 어라. 이거 되야되는데. 왜 못하고 있는거냐. 이거 아니에요?! (@ㅂ@!! )하고 있는 임수하와 제자들이 스승님 왜그래요! 하는거에도 음... 손이 3도쯤 빗나갔다. 예? 무슨 말이에요. 힘조절이 빗나가서 수도관 터졌답니다. 아... 파이프 갖고올게요.
이지랄하는 걸 쓰고싶었을 뿐이라고.
“스승님, 왜 멈추셨어요?”
“손이 3도쯤 빗나갔다.”
“예?”
데나트는 천장을 올려다봤다.
벽 안쪽에서 물소리가 났다.
“힘 조절이 빗나가서 수도관이 터졌답니다.”
라크엘이 잠깐 눈을 감았다.
“아…… 파이프 갖고 올게요.”
미드라일은 이미 창밖으로 뛰어내렸다.
“장도리도.”
“못질입니까?”
“아니. 벽 뜯어야 한다.”
작위는 특권 신분이 아니라 업무 총괄권에 가깝다.
부유층은 존재하지만, 법 위에 있는 귀족은 존재하기 어렵다.
기득권층은 있을 수 있지만, 시스템 기록·감사·세무·살의틱·업보 판정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일상적으로는 부유층, 명문가, 유력가, 기득권층 정도로 불린다.
“그 집안은 북부의 명문가입니다.”
“중앙 기득권층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부유층 자제들이 다란 대사원에 많이 옵니다.”
“작위는 있지만, 귀족이라고 부르기에는 애매합니다.”
귀족”은 외부 차원인이 보고 붙이는 말이거나, 오래된 관습어로 남아 있을 수 있다.
작위는 혈통 귀족이라기보다 공로와 관할 책임에 따른 총괄자에 가깝다.
부유층과 명문가는 존재하지만, 그 명망은 지역사회 기여와 고용, 관할 책임에서 나다.
관할자, 총괄자, 감독관, 행정권자, 영지관리자 같은 표현이 더 맞다.
북부 농경 총괄가
동부 금융 감독가
서부 공업 관할가
남부 화철장 관리가
중앙 행정 협력가
데나르가문 보호관할권
시스템에 등록된 관할 업무와 책임이다.
작위는 공로에 따른 총괄 임명자같은 주지사적 개념이다.
정작 용어가 이따위인건 아직 문명적으로 시대가 중세이므로 착안된 용어.
위의 총괄가, 금융 감독가, 등의 언어는 에실리아의 현대 문명으로 넘어가면 사용될 용어.
영종정사(領宗正事), 영의정(領議政), 도체찰사(都體察使), 북부대공 중에 귀족적 작위가 나을 듯해서 호칭은 서양권을 가져오는 짧아서 좋을 듯하다.
저것들 전부 한글보단 한자니까.
에실리아식 작위
작위는 혈통 특권이 아니라 관할 책임의 이름이다.
작위 보유자는 특정 지역, 산업, 학교, 창고, 도로, 농경지, 치안 협력망을 관리한다.
권한은 시스템에 등록되고, 업무 기록은 자동 보존된다.
세무·감사·민원·피해 배상에서 예외가 없다.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면 작위는 회수되거나 다른 가문으로 이전된다.
명문가라고 해도 지역사회에서 유명한 가문정도이다.
작위가 있든 없든 시스템적으로는 자유민에 고정되기 때문에 신분 차별은 드믈다.
대신 그만큼 할일이 더 많은 사람이라고 보는 편.
다만 완전 평등 사회는 아닙니다.
돈, 오래된 가문, 교육 접근성, 인맥, 마탑·대사원·협회와의 연결성은 분명히 위계를 만든다.
그래서 “귀족”보다 “기득권층”이다.
법 위의 혈통 귀족은 없다.
하지만 자본, 교육, 정보, 관할권을 가진 기득권층은 있다.
그들은 무시하기 어렵지만, 시스템 기록과 감사에서 벗어나지는 못한다.
데나르가문은 고아원을 쥔 귀족가문이라기보다, 농경·보호·고아 후견·상속 보호를 맡는 관할 명문가이다.
에실리아에는 현실 중세식 귀족 계급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오래된 작위와 명문가는 남아 있으나, 작위는 혈통 특권보다 관할 업무와 책임을 뜻한다. 작위 보유자는 특정 지역, 산업, 학교, 도로, 농경지, 보호 시설, 치안 협력망을 총괄하며, 그 권한과 의무는 시스템에 기록된다.
많은 사람을 고용하고 있기때문에. 지역사회에 돈을 뿌리는 낙수효과가 커서 많은 사람의 생계에 영향력을 주기때문에. 사회공헌 포인트가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어떤 가문을 명문가 취급한다.
따라서 에실리아에서 부유층과 기득권층은 존재하지만, 법 위에 선 귀족은 존재하기 어렵다. 세무, 감사, 민원, 피해 배상, 살의틱, 업보 기록은 작위 보유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외부인은 이들을 귀족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에실리아 내부에서는 명문가·유력가·관할자·총괄가 같은 표현이 더 자연스럽다.
1. 자유민(성실납부자/체납자/진통압류자)
자유민의 구분은 굉장히 넓다. 어지간해선 시스템적으로 자유민에서 바뀌는 게 어려울 정도로 여유가 넓다.
그만큼 여유롭게 봐주지만, 시스템을 만만하게 여기는 것은 이야기가 다르므로.
법이 물리적으로 형체를 가지고 집행되는 시스템 사회이므로.
후불제 치료가 가능한 만큼 살아났으니 됐다. 라며 납부를 거절할 시. 월말에 자동 변제되어 벌어둔 액수가 일부 줄어드는 일이 발생한다. 이게 싫으면 하루에 1닙드 씩이라도 납부를 하면 이자율이 줄어들고 성실납부로 인정되어 빚탕감이 빨라진다.
진통 압류자가 되면 병원에서 향후 힐을 받아도 더디거나, 치료가 되어도 상처가 아문뒤에 남는 진통이 경감이 더디게 되는 등의 일이 발생한다.
2. 피고용자.
범죄를 저지르고 어떠한 물리적, 심리적, 금전적 상해를 일으킨 사람들은 피고용자가 된다.
피해자가 고용자가 되므로. 피해를 입힌 액수만큼 고용자가 벌수 있게 도와줘야한다.
이세계는 실적에 따라 임금인상을 얼마든지 시도해볼 수 있는데. 이게 일정 기간동안 막혀있기까지 하다.
성실함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3년.
3. 도깨비
체불자와, 상해자가 업보를 털고 다시 평범한 인류나 동식물로 환생하기 이전의 3번째 삶이다. 2번째 생까지 쌓인 압류금액등을 털기위해 일정기간 사물화가 되어 타인에게 봉사할수밖에 없는 도깨비로 환생하게 되는 것.
가비(도깨비 불)상태로 사물에 깃들어서 평균 30~100년정도를 도구로 일하다보면 자아를 갖고 도깨비가 되어 사람형태로 돌아다닐 수 있다. 이세계에 저승이 없으므로 벌어진 일.
도깨비의 수명은 평균 200년으로 건강관리의 영역에서 +-해서 최대300년 사이를 오간다.
에실리아의 기술발전사는 잘 정돈된 순수 판타지가 아니라, 오래 운용된 행성형 우주선의 유지보수 기록에 가깝다.
나단은 행성을 만들고, 식량과 대기와 중력과 자기장까지 마나로 기웠다. 이후 인간 사회, 해충 배제, 드래곤·엘프·흡혈귀 발생, 네크로맨시 금지, 마탑 제도, 드래곤 은행, 모험가 협회, 의료 병합이 차례로 붙었다.
따라서 에실리아의 기술사는 순수한 진보사가 아니라, 문제 발생과 후속 패치가 반복된 기록이다.
마나 적응 원시인류 발생 → 초기 성적 이형과 생식 부담 확인 → 가변 생식기관 정착 → 잉태 의사와 수정 조건 분리 → 체외 포란 실험 → 인큐베이터 표준화 → 의료·성교육 체계 편입
세부: 시스템-⑧ 인류 생물학·생식 진화사 참조
나단은 자기 마나가 생명체에게 재앙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아주 초기부터 알고 있었다.
생명체가 마나에 적응해 인류로 진화하는 것은 기쁜 일이지만, 인류가 마나 없이는 아무것도 못 하는 구조가 되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단은 먼저 원시 기술을 가르쳤다.
골렘 = 인정과 소임에 반응하는 공무형 생물
슬라임 = 방치해도 분해와 정화를 계속하는 자연형 생물
골렘은 인정 욕구가 강한 생물이다. 자신이 맡은 구역이 깨끗해지고, 인간이 고맙다고 말하며, 나단이나 담당자가 잘했다고 쓰다듬어 주면 큰 만족을 느낀다.
골렘은 휴식보다 소임 수행에서 안정감을 얻는 생물이다. 나단은 한때 골렘에게 정기 휴무를 부여하려 했으나, 골렘들은 다음날 쌓일 쓰레기와 보수 업무를 걱정하며 휴무를 거부했다. 이후 나단은 골렘에게 무리하게 일을 멈추게 하기보다, 정기적인 마나 보충, 신체 점검, 쓰다듬기, 간식 지급, 칭찬을 통해 회복을 돕는 방식으로 관리 방침을 바꾸었다.
골렘은 언어기관을 뒤늦게 부여받은 원시 생물종이기 때문에, 발성은 인간 언어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일반인은 골렘의 말을 “뽀뿌”, “뀨뿌”, “뻐큐” 같은 의성어로 듣지만, 골렘과 오래 일한 사람이나 반복적으로 지적받은 사람은 의미를 어느 정도 구분한다. 특히 청소, 재활용, 도로 보수, 공공시설 관리 담당자들은 골렘의 불만 표현을 잘 알아듣는다.
불 피우기 / 도구 만들기 / 사냥과 채집 / 농경 / 물길 관리
상처 묶기 / 몸을 쓰는 법 / 기초 호흡과 신체 단련
원시 기술 = 나단이 먼저 가르친 생존 기반
무공 = 신체를 보호하고 마나에 적응하기 위한 내부 운용 기술
마법 = 인류가 연구하며 발전시킨 외부 발현 학문
의술 = 마계 외과와 중앙 힐이 앙헬라 이후 병합되며 급격히 발전
에실리아는 폭력을 완전히 배제한 세계가 아니다. 대련, 결투, 게이트 전투, 모험가 업무처럼 규정된 폭력은 존재한다. 그러나 시스템은 폭력의 규모와 간섭 범위를 엄격히 구분한다. 1:1 대련은 개인 간 대련이고, 3:3 대련은 동시에 진행되는 세 쌍의 1:1 대련으로 취급된다. 누군가 다른 전투에 개입하면 그 순간 팀대항전으로 재분류된다.
따라서 불특정 다수, 특히 20명 이상의 시민에게 동시에 생물학적 피해나 기록 오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사건은 일반 폭력으로 보지 않는다. 이는 인간 사회의 형사사건을 넘어 세계 엔진 침해로 분류되며, 나단 또는 포도청의 직접 개입 사유가 된다.
나단은 결계마법을 단순 방어술로 보지 않는다. 결계는 공간에 경계를 세우는 마법이며, 경계의 생성 위치와 밀도를 조정하면 외부 침입을 막는 막이 아니라 절삭면으로 작동할 수 있다. 인간 사회의 결계마법은 주로 접근 차단, 충격 완화, 보호막 형성에 머물러 있으나, 나단은 같은 원리가 생체 절단과 즉사 기술로 응용될 수 있음을 알고 있다. 이 때문에 나단은 고위 결계마법의 원리 강좌를 거의 하지 않는다. 기술을 설명하는 순간 방어술이 처형술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20명 전후 피해 가능성
대형 사고, 집단 위해, 생활권 비상사태다.
수사국·병원·골렘·슬라임 정화반이 즉시 움직인다.
“학살”이라는 말도 현장 감정상 나올 수 있지만, 제도 분류명으로는 아직 “대량 위해 사건” 쪽이 더 맞다.
50명 전후 피해 가능성
포도청 반응 기준선으로 적합하다.
불특정 다수의 생명·신체 기록·환생 기록·생활권 안전이 동시에 위협받으므로, 단순 형사사건이 아니라 격리 검토 사건이다.
100명 이상 피해 가능성
명백한 테러·학살·세계 엔진 침해 사건입니다.
나단의 직접 개입 또는 관리자 권한 발동이 정당화됩니다. 다만 나단이 반드시 모습을 드러낼 필요는 없다.
에실리아의 시스템은 불특정 다수에게 동시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사건을 피해 규모와 오염 성격에 따라 분류한다. 20명 전후의 피해 가능성은 대형 사고 또는 집단 위해 사건으로 분류되며, 수사국·병원·골렘·슬라임 정화반이 대응한다. 50명 전후부터는 포도청의 격리 검토 대상이 되고, 의도성이 확인되면 가해자는 일반 시간선에서 분리된다. 100명 이상의 피해 가능성, 생화학적 오염, 차원 오염, 환생 기록 훼손 위험이 확인될 경우에는 세계 엔진 침해 사건으로 분류되어 관리자 권한이 발동된다.
[안내]
해당 구역에 생물학적 오염 가능성이 감지되었습니다.
확산 방지를 위해 구역 간섭 시간이 일시 정지됩니다.
시민은 움직이지 마십시오.
골렘 및 슬라임 정화반이 물질 분리와 오염 제거를 수행 중입니다.
호흡 이상, 피부 통증, 어지럼, 발열, 감각 이상이 있는 시민은 해제 후 즉시 텔레포트를 통해 병원으로 이동하십시오.
결계마법은 일반적으로 방어와 차단을 위한 마법으로 알려져 있다. 숙련된 결계술사는 벌집형, 원형, 반구형, 판형 결계를 만들 수 있으며, 결계는 눈에는 얇은 비닐처럼 보이나 접촉감은 압축 유리판에 가깝다. 이 성질 때문에 결계마법은 보호막, 임시 지붕, 투명 용기, 일회용 그릇, 마법 병 같은 생활마법으로도 응용된다.
그러나 나단은 결계를 단순한 막이 아니라 공간 안에 세우는 경계면으로 본다. 경계면은 벽이 될 수 있고, 발판이 될 수 있으며, 계단이 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절단선이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나단은 결계마법의 원리를 공개적으로 자세히 강의하지 않는다. 인간 사회에서 안전한 방어마법으로 통용되는 기술도, 원리를 정확히 이해한 순간 살상 기술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더기, 모기, 벼룩, 바퀴벌레 같은 인간 생활형 해충은 없다.
나비, 벌, 개미, 딱정벌레, 수분벌레, 토양개량 벌레 같은 익충은 많다.
벌 계통 중에는 수면독을 가진 종도 있다.
대형벌이나 대형개미처럼 위험하지만 생태적으로 필요한 종도 있다.
해충을 없앴더니 생태계가 깨끗해진 것이 아니라, 마나 적응 생명체와 지적 종족이 생겨났다.
드래곤·엘프·흡혈귀는 그 과정에서 발생한 예외적 생명체로 분류된다.
나단은 정령을 의도한 것이 아니라, 마나 고임을 해결하려다가 마나가 자의식을 띠며 생명체가 된 것에 가깝다.
마나 고임을 해소하려 했다.
그런데 고인 마나가 성질을 띠었다.
성질이 반복되며 습성이 생겼다.
습성이 굳으며 정령이 되었다.
에실리아에서는 구더기나 부패가 죽음을 처리하지 않는다.
사람이 죽으면 일정 기간 시신이 보존되고, 소생 가능성이 닫히면 흙처럼 흩어져 질 좋은 토양이 된다.
이때 기한은 3개월이다.
에실리아에서 네크로맨시는 엄격히 제한된다.
죽은 자의 영혼을 붙잡거나 환생 절차를 방해하는 행위는 흑색마탑과 수사국의 단속 대상이다.
나단은 죽음 이후 육체가 부패와 해충에 의해 분해되는 방식을 채택하지 않았고, 일정 기간 소생 가능성을 보존한 뒤 흙으로 환원되는 구조를 만들었다.
흑색마탑 = 저주·제령·영혼·사념·마나 부패·부두술
사령과 제령을 다루기 때문에 정령학과도 접점이 있다.
엘프들이 먼저 흑색마탑 쪽과 접촉하면서 정령학이 흑색마탑 내부에도 편입되었다.
나단은 회귀를 위험한 시간 오염으로 본다.
동일한 세계선이 반복되면 살의틱, 상속, 환생, 사망 판정, 세계 기록이 전부 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단은 죽음에 대한 유예, 소생, 장수종, 환생은 허락했지만 회귀만큼은 엄격하게 막아두었다.
망가진 사물을 복구하는 수준 이상의 시간마법, 특히 생물에게 시전하는 시간마법은 매우 위험하다.
시간의 방향을 바꾸면 역성장, 기억 훼손, 영혼 기록 충돌, 사망 판정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시간마법은 은색마탑 계통에서 연구되지만, 연구 대상은 주로 사물 복구, 기록 보존, 시간 이탈자 감지, 차원 틈새 관리에 한정된다.
이 항목은 뒤의 은색마탑 설명과도 이어진다.
나단은 인간의 사소한 실수와 일상적 사고에는 쉽게 개입하지 않는다. 시스템은 인간의 자유와 책임을 보존하기 위해 평균적인 실수, 부주의, 생활형 사고를 전부 막지 않는다. 그러나 그 실수가 생태계 전체, 인류의 신체 기록, 환생 체계, 차원 안정성에 비가역적 피해를 줄 가능성이 생기면 나단은 직접 개입한다.
이때 나단은 시간을 되돌리지 않는다. 회귀는 세계 기록 전체를 꼬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대신 그는 해당 구역과 영향권의 간섭 시간을 일시 정지시키고, 확산 중인 오염 요인만 분리·압축·소거한다. 이후 골렘과 슬라임이 잔재 정리, 도로 통제, 귀가 안내, 오염물 정화, 현장 봉쇄를 수행하며, 포도청은 의도적 가해자를 시간 이탈자 또는 격리자로 분류해 회수한다.
엘프 = 정령학·식물학·수목장·세계수 문화·도로 공사
엘프들은 정령학과 식물학을 통해 흑색마탑과도 접점을 만들었다.
엘프 = 정령학·식물학·수목장·세계수 문화·도로 공사
엘프들은 정령학과 식물학을 통해 흑색마탑과도 접점을 만들었다.뱀파이어 = 혈액, 신체 구조, 외과의학에 강함
혈액이 궁금한 뱀파이어와 절지류·거미수인들에 의해 마계 외과가 발전했다.
일부 과학·외과 계통 뱀파이어 집단은 북부에서 서부로 옮겨왔다.
드래곤 = 장수종, 레어, 자산 축적, 금융업
초기에는 사고를 치는 장수종이었으나, 손해배상과 세무조사를 겪고 제도권 경제에 편입되었다.
도깨비 = 불조절, 발효, 술, 남부 생활기술
김치가 잘 익고 술을 잘 빚는 남부 생활문화와 연결된다.
드래곤은 나단 입장에서 살려둔 예외에 가깝지, 좋아하는 종족은 아니었다.
모기보다는 낫고, 말을 알아듣고, 계약을 이해하고, 배상 청구와 세무조사가 가능하지만, 너무 크고 오래 살며 가끔 도시를 태운다.
드래곤이 도시를 태움
> 나단이 손해배상 청구
> 레어 자산 압류 > 세무조사 > 장기 보유 자산 출처 조사
> 드래곤 사회 전체가 충격을 받음 > “이럴 바에는 우리가 은행을 하자.”
> 드래곤 레어가 금고·담보·장기대출·환전·고액보관업으로 전환됨
드래곤은 초기에는 산맥과 고립지에 레어를 두고 보석과 금속을 축적하는 장수종이었다. 그러나 도시 파괴와 약탈 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나단은 손해배상, 자산 압류, 세무조사를 적용했고, 일부 드래곤의 레어는 실제로 빈곤해졌다. 이후 드래곤들은 축적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제도권 경제에 편입되었고, 금고업·담보업·고액 보관·장기 대출·환전업을 담당하며 은행업의 한 축이 되었다.
중앙 힐 = 회복·정화·성수·마법적 봉합
마계 외과 = 신체 구조·절개·혈액·장기 이해
마계의 의료는 외과의술로 절개·개복술에 유능하다.
라크엘과 뱀파이어 계통 때문에 물리적 절개, 장기 구조, 혈액 순환, 출혈 관리, 감염 방지, 신체 내부 이해가 발전했다.
앙헬라 이후 중앙 의료 체계는 힐과 외과를 경쟁 관계로 보지 않게 되었다.
힐은 회복과 정화에 강하고, 외과는 손상 원인과 신체 구조를 파악하는 데 강하다.
중앙은 마계 외과 지식을 흡수하며, 치료 직군을 성직·마법·외과·간호가 병합된 적십자회식 조직으로 재편했다.
다란 대사원과 율로 학술원에는 수면실이 있다. 학생들은 점심 이후 짧게 잠을 자며 식곤증과 춘곤증을 조절한다. 수면실에는 평평한 침대보다 비스듬한 해먹형 침상이 많다. 식후 바로 누웠을 때 속이 역류하지 않도록, 기본 각도는 약 120도에 가깝게 설계된다.
그러니 하루도 거르지 말고 몸과 태도와 기술을 손질해야 한다.
에실리아의 학교는 재능 있는 아이에게 선민사상을 주입하지 않는다. 학교는 학생에게 재능이 언제든 추월당할 수 있음을 가르치고, 매일 몸과 태도와 기술을 유지하는 법을 가르친다. 수업은 짧고 집중도 높으며, 휴식과 수면은 교육 과정의 일부다. 상급생은 후배 지도와 지역 소임을 맡으며, 사회공헌도와 실무 기록을 통해 자연스럽게 취직하거나 상위 학문 기관으로 이동한다.
기본 과정은 12년이다.
학생은 12년 과정만 마치고 졸업할 수 있다.
13학년 이후 과정은 선택제다.
14년, 15년, 16년까지 남는 것도 가능하다.
13학년부터는 단순 학생이 아니라 기숙사장, 순찰팀장, 후배 지도원, 실습 보조, 지역 봉사 책임자 같은 소임을 맡는다.
13학년 이후 학생은 학교 안팎의 소임을 맡으며 소정의 봉급을 받는다. 이들은 기숙사 관리, 구역 순찰, 후배 인솔, 훈방 동행, 채집 실습 관리, 지역 봉사 활동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직업 적성이 확인되면 학교는 취직을 졸업 경로로 인정한다.
사회봉사 → 실무 소임 → 봉급 발생 → 직업 적성 확인 → 취직 졸업
무공 학생도 마법 기초를 배운다.
마법 학생도 체력과 신체 운용을 배운다.
검술을 마법으로 쓰는 학생도 있다.
마법을 검술 보조로 쓰는 학생도 있다.
캐스팅 속도, 신체 단련율, 마나 감응력, 전투 거리 감각이 학생마다 다르다.
학생들은 훈방, 채집, 약초학 실습, 거대곤충 처리, 지역 봉사, 도로 보수, 슬라임·골렘 보조 같은 활동을 한다.
이 활동은 단순 실습이 아니라 사회공헌도로 기록된다.
사회공헌도는 학점, 특별전형, 모험가 등급 심사, 지역 평판에 반영된다.
율로 학술원 = 다란 대사원의 마법판
교통의 편의성을 위해 중앙 북서부에 자리 잡았다.
중앙이라 인파가 많아, 차라리 북부의 다란 대사원처럼 한구석에 자리 잡을 걸 그랬나 하고 후회하기도 한다.
블랙드래곤 하자드 교장과 골드 드래곤 진이 이사장으로 있는 명문 학교다.
북부의 다란 대사원과 교환학생 제도를 운영한다.
학생들은 전공을 찾으면 서부의 마탑 계통으로 지원한다.
다란 대사원은 부유층과 자유민의 자제들이 다니는 무술 사관 학교다. 이곳은 무공만 가르치지 않는다. 에실리아에서 무식은 죄가 아니지만, 무례는 죄가 될 수 있다. 상대를 향한 살의, 인권모독에 가까운 발언, 모자이크 처리될 만한 행위는 시스템 기록과 업보로 남기 때문이다.
다란 대사원은 무공만 가르치는 곳이 아니다. 이곳은 강자가 되기 위한 신체 단련과, 강자가 되었을 때 업보를 만들지 않는 예절을 함께 가르친다. 학생들은 선업과 과업이 다음 생의 기초 조건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배우며, 예절을 말이 아니라 자세·호흡·대련·패배 인정·식사·협업·사과 방식으로 체득한다.
에실리아의 시스템은 살아 있는 동안 각 개인의 선택, 피해 회복, 노동, 학습, 폭력성, 보호 행위, 책임 이행, 약자 대우, 살의틱 발생 여부를 백그라운드에서 기록한다.
죽음 이후 환생 절차에 들어가면, 시스템은 다음 생에 가져갈 수 있는 기초 스탯 범위를 안내한다. 이전 생에서 쌓은 기술과 성향은 다음 생의 이해력, 신체 적성, 건강, 운, 외모, 마나 감응력, 신체 운용 능력 등에 반영될 수 있다.
다란 대사원은 이 원리를 바탕으로, 강함과 예절을 다음 생까지 이어지는 습관으로 가르친다.
다란 대사원의 수업은 짧고 집중도가 높다. 기본 수업은 35분 단위이며, 휴식은 30분이다.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은 나갈 수 있으나, 그 결과는 학점과 훈련 기록에 반영된다.
남은 시간에는 무공, 요리, 수예, 마법 기초, 정령학, 체력 회복, 봉사활동, 자율 대련, 식물 관리 등 선택 활동을 할 수 있다.
2회차 = 전생 기억이 있음. 그래서 선업·과업의 결과를 체감하고, 다음 생을 의식해 더 조심스럽게 산다.
3회차 이후 = 기억은 없음. 그러나 전생 선택으로 남은 기초 스탯과 적성은 존재한다. 그래서 본인은 “운이 좋다”, “이상하게 몸이 잘 따라준다”, “처음 배우는데 익숙하다”고 느낀다.
기억은 없지만, 전생의 내가 잘했을 수도 있다.
그러면 이번 생의 내가 망치면 안 된다. 적색 마탑 = 화염계 마법과 장비 강화, 고품질 마법 화구 제작
청색 마탑 = 물·얼음·생활 마법, 수로와 정수 연구
은색 마탑 = 공간·시간 마법, 텔레포트 시스템, 시간 이탈자 관리
금색 마탑 = 땅·식물·물질 변환·금속가공·유리온실형 도시·마법기계화 연구
흑색 마탑 = 저주·제령·영혼·사념·마나 부패·부두술·정령학 일부
마탑은 13학년때부터 율로 아카데미쪽에서 각 분야로 진급이 가능하다.
진급보다는 한쪽으로 전공해보고 싶어하는 쪽에 가깝다.
모험가 협회는 단순 의뢰 중개소가 아니다. 협회는 게이트 출입 자격, 신분 등록, 교육 이수 확인, 패용물 발급, 외부 차원 방문자 안내, 일일 노동 연결, 고위험 업무 제한을 함께 관리한다.
협회 등록이 없더라도 약초채집, 운반 보조, 생활권 주변 저위험 의뢰는 가능하다. 그러나 게이트 출입, 외래종 처리, 몬스터 교전, 던전형 게이트 탐사는 교육 이수와 패용물이 필요하다.
차원 이동 게이트는 정기적으로 열리고 닫힌다.
외부 방문자는 모험가 협회에서 신분 등록을 한다.
언어 확장팩과 문자 치환이 자동 적용되며, 거주, 체류, 귀환, 취업, 일용직, 보호 신청이 안내된다.
범죄나 살의가 감지되면 해당 방문자는 수사국으로 넘어간다.
에실리아는 침략 대상이 아니라, 강한 시스템을 배우러 오는 로케이션에 가깝다.
에실리아 주민은 외부 차원으로 나가는 것을 민폐로 본다.
자신들이 나가면 강자가 아니라 세계멸망급 민폐가 될 수 있다고 인식한다.
대신 에실리아는 관광객과 체류자는 받는다.
에실리아에서 게이트는 외부 차원으로 열린 출입구를 뜻한다. 대부분의 게이트 임무는 입구 인근의 외래종을 처리하고 돌아오는 방식이다. 그러나 게이트 너머가 복잡한 내부 구조를 가지고 있어 지도 작성, 경로 기록, 반복 탐사, 공략법 공유가 필요해지면 모험가들은 이를 관습적으로 던전이라 부른다.
게이트는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지만, 안전한 장소만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시스템은 방역광으로 외래 해충과 병원체를 제거하고, 입장 전 내부 환경을 보여주며, 수중·독성·고열·저온·고마나 농도 같은 위험을 경고한다.
그러나 충분한 경고와 준비 안내 이후에도 입장을 선택하는 모험가를 무조건 막지는 않는다. 에실리아의 시스템은 무지로 인한 사고는 줄이지만, 자발적인 위험 감수 자체를 금지하지 않는다.
[경고: 해당 게이트 내부는 수중 환경입니다.]
[호흡 보조 장비 없이 입장할 경우 생존 가능성이 급감합니다.]
[입장하시겠습니까?]
에실리아 사람들은 시스템 경고창을 형식적인 안내로 보지 않는다. 나단의 시스템은 사용자의 자유를 제한하지 않기 위해 경고를 최소한으로 띄우지만, 한 번 뜬 경고는 실제 위험을 의미한다. 따라서 경고창을 무시한 선택은 개인의 책임으로 기록된다.
게이트 조사는 보통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1차 진입: 입구 주변 확인.
2차 진입: 환경, 생물, 지형 기록.
3차 진입: 지도 작성.
이후: 공략법, 위험 구역, 안전지대, 탈출 경로 공유.
장기화 시: 협회가 임시 던전 등급 부여.
난이도에 따라 참가 인원이 정해지며, 참가자가 많아질수록 보수는 분할된다. 이 때문에 경험이 쌓인 모험가들은 만만해 보이는 동굴형 게이트 정도는 1차 진입에서 클리어하고 나오려 하기도 한다.
1차 진입에서 게이트를 클리어하는 것 자체는 인정된다. 다만 이 경우 보고할 내용이 많아진다. 제대로 보고하지 않으면 협회는 마법 수정구를 통해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기록 확인은 기억을 강제로 뒤지는 것에 가깝기 때문에, 당사자는 차가운 물체가 뇌를 어루만지는 듯한 불쾌감을 느낀다. 머리를 감겨지는 것과는 전혀 다른 감각이므로, 경험이 있는 모험가들은 보고서를 대충 작성하는 일을 반복하지 않으려 한다.
시스템은 개인에게 자신의 사회공헌도 순위를 알려준다. 전체 명단은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본인이 공개를 허용한 경우, 모험가 게시판이나 지역 뉴스에 순위가 반영될 수 있다.
각 지역 조합과 길드는 공개 동의자들의 순위를 수기로 갱신하며, 이것이 지역 뉴스처럼 소비된다. 유흥거리가 적기 때문에 본인의 순위가 바뀌면 지역사회에 갱신을 알리러 가곤 하는 것이 이들의 소소한 취미거리다.
학생 실습과 모험가 활동은 이 사회공헌도와 연결된다. 약초채집, 거대곤충 처리 보조, 생활권 주변 순찰, 도로 보수, 구조 지원, 익충 보호구역 관리 같은 활동은 사회공헌도로 기록되며, 학교의 특별전형이나 학점 보조, 모험가 등급 심사에 반영될 수 있다.
사회공헌도 랭킹은 전체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지역 게시판의 순위는 항상 약간의 시차와 추측을 포함한다. 늦게 갱신하러 온 사람이 자신의 등수를 공개하면 앞서 게시된 순위가 밀려나기도 하고, 이를 본 다른 사람이 “내가 내려갔다”며 다시 창구를 찾는 일도 흔하다.
이 때문에 모험가 협회와 지역 조합에는 랭킹 전담 창구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담당 직원들은 게시판 갱신과 시간 기준 정리를 맡지만, 반복되는 순위 민원 때문에 랭킹 게시판 자체를 없애고 싶어 하기도 한다. 그러나 랭킹은 지역 봉사와 저위험 의뢰 참여율을 높이는 효과가 커서 유지된다.
사회공헌도 랭킹의 초기 버전에는 관리자 계정 제외 규칙이 없었다. 당시 일부 인간은 나단 데나트를 사회공헌도 랭킹에 등록하려 했고, 시스템은 이를 형식상 허용했다.
그러나 계산 결과 나단의 공헌은 인간 단위의 지역 봉사나 생활권 기여로 환산되지 않았다. 지하 농경권 조성, 대기 안정, 생명유지 구조, 골렘·슬라임 노동망, 해충 배제, 환생 시스템, 세계 기록 유지, 마나 순환 보정이 모두 산정 대상에 포함되었다.
그 결과 랭킹창에는 인간이 해석하기 어려운 규모의 수치가 표시되었고, 일부 숫자는 표시 영역을 벗어났다. 당시 인간들은 그것을 정확한 공헌도나 나이로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단이 인간 사회의 비교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만은 분명히 인식했다.
사고 이후 나단은 사흘 밤낮에 가까운 긴급 패치를 통해 관리자 계정, 세계 유지보수 권한, 골렘·슬라임 기반시설 공헌, 이름 금지 대상 존재를 사회공헌도 랭킹에서 제외했다. 공식적으로는 해당 사고가 폐기되었으나, 인간 사회에는 “랭킹창을 뚫고 나간 숫자”에 대한 구전이 남았다.
이 구전은 이후 나단을 신으로 숭배하려는 일부 성직자와 추종자들에게 강한 근거처럼 사용되었다. 나단은 이를 원하지 않았지만, 초기 시스템 사고의 기억과 민간 구전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마계 차원문 = 가죽 제련, 의류
마계 의료 = 외과의술, 절개·개복술
농경 = 데나르가문이 강하게 장악
다란 대사원 = 무술 사관 학교
엘프 = 정령학·식물학·수목장·세계수 문화·도로 공사
드워프 = 물리 기술·기계·금속·공학
흑색마탑 = 저주·제령·영혼·사념·마나 부패·부두술
골렘학 = 무기물 구동·노동 자동화·사체 구동 마법과 인접
정령학 = 엘프와 흑색마탑의 접촉으로 편입
서부는 마법공학과 영혼공학의 접점이다.
앙헬라의 바이크는 드워프들에게 강한 유혹이다.
중앙 힐 = 회복·정화·성수·마법적 봉합
앙헬라 이후 의료 = 힐과 외과 병합
모험가 협회 = 신분 보증, 차원 방문자 관리
수사관 = 엘프 고용, 흑색마탑 전형 다수
율로 학술원 = 중앙 북서부의 명문 마법 교육기관
드래곤 금융업의 발생지
각 마탑의 연구 중심지
마약·담배·환각성 독극물은 유흥이 아니라 독극물로 취급
대신 미각과 조미료 문화가 발달
마탑 조미료는 마탑원들의 부수입
마법을 물건에 깃들게 하는 오브젝트의 대량생산과 평준화가 마탑의 주요 방향
적색 마탑 — 레드 워커 시
청색 마탑 — 아쿠아 리나 시
은색 마탑 — 하이로 워프 시
금색 마탑 — 골든 로얄 시
남부에는 도깨비, 드워프, 뱀파이어가 있다.
남단 화철장이 있다.
적십자회에는 혈액슬라임을 발견한 뱀파이어들이 이주해왔다.
남부 드워프는 철방을 운영하며, 무기보다 농기구·공정 도구·생활 세공에 강하다.
서부가 대량생산에 가깝다면, 남부는 장인 물건에 가깝다.
무기 만들기를 좋아하는 드워프는 서부로 돌려보냈다.
도깨비들은 김치와 발효, 불조절, 술 빚기에 강하다.
소문을 들은 드워프들이 남부로 내려간 뒤 돌아오지 않고 체류한 경우가 있다.
나단은 창조신보다 우주선 함장 겸 총괄 관리자에 가깝다.
행성 = 초대형 생명유지 우주선
마나코어 = 동력로
마나축 = 중력·자전·자기장 안정 장치
지하 농경권 = 식량 생산 구역
클리어 슬라임 = 산소 운반·대기 정화 유닛
골렘 = 유지보수 노동자
수사국 = 선내 치안부
모험가 협회 = 출입국·신분등록·일용직 안내소
포도청 = 격리 구역
흑색마탑 = 영혼·저주·오염 처리반
은색마탑 = 시간·공간 사고 처리반
드래곤 은행 = 고위험 장수종 자본 관리부
나단 = 함장, 시스템 관리자, 사고 수습 총책임자
에실리아는 판타지 행성처럼 보이는 함선형 세계다.
나단은 그 함선을 너무 오래 혼자 몰다가 기절한 함장이다.
데나트는 운전석에 앉혀진 대리기사이며, 제자들은 각 부서 책임자다.
이야기는 오래된 오류와 새 사고를 임수하/데나트가 나단과 함께 고쳐나가는 유지보수기에 가깝다.
나단식 세계라면 24시간 당직 직군일수록 근무시간 제한이 더 빡빡하게 법제화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수정구 감시, 간호, 수사국 당직, 포도청 관찰, 병원 야간 대응, 텔레포트 관제 같은 직군은 사람이 졸리거나 판단력이 떨어지는 순간 바로 사고가 납니다. 그래서 나단은 “헌신”이나 “근성”으로 버티게 두지 않을 거다.
고위험 당직 직군은 1회 근무 4~6시간을 원칙으로 한다.
근무 종료 후 24시간이 지나기 전에는 같은 강도의 당직에 재투입할 수 없다.
응급 호출은 예외로 허용되지만, 호출 기록은 자동 산정되어 보상·휴식·대체 인력 배치에 반영된다.
피로도, 집중력 저하, 마나 고갈, 감정 소모가 일정 수치를 넘으면 시스템이 강제 교대 명령을 낸다.
특히 수정구 감시직은 8시간씩 앉혀두면 안 된다.
그건 단순 사무가 아니라, 과거 기록·실시간 사건·마나 흔적·거짓 진술을 계속 판별하는 인지 노동입니다. 오래 보면 판단이 흐려지고, 잘못 보면 무고나 수사 누락이 생깁니다.
간호 계통도 마찬가지입니다.
간호는 “몸을 움직이는 노동”보다 “실수하면 사람이 다치는 노동”이라서, 장시간 근무가 미덕이 될 수 없습니다. 나단이 그런 문화를 보면 바로 잘라냈을 가능성이 높다.
에실리아의 고위험 당직 직군은 장시간 근무를 미덕으로 보지 않는다. 수정구 감시관, 간호사, 야간 수사관, 텔레포트 관제관, 포도청 관리관처럼 판단 오류가 곧 피해로 이어지는 직군은 1회 4~6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하며, 근무 종료 후 24시간이 지나기 전에는 동일 강도의 당직에 재투입될 수 없다. 시스템은 피로도와 집중력 저하를 감지해 강제 교대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나단식 노동법은 아마 이런 방향입니다.
오래 일한 사람을 성실하다고 보지 않는다.
실수할 상태로 계속 일하게 한 관리자를 처벌한다.
피로 누적은 개인 문제가 아니라 직장 안전 문제로 본다.
생명·치안·마나 관제 직군은 휴식권이 의무다.
근무시간으로부터 24시간 지난 뒤 출근
나단에게 휴식은 복지가 아니라 사고 방지 장치
성노동 시스템은 노동자의 신체 소모를 막기 위해 하루 계약 횟수 제한을 둔다. 기본 상한은 하루 3회이며, 3회 도달 시 24시간의 추가 계약 제한이 적용된다. 이때 자율 만남 게시판은 최대 2회까지 이용할 수 있으나, 장소 처리비 외의 금전 거래는 시스템이 차단한다. 하루 총 5회의 성적 접촉 기록이 발생하면 48시간 동안 성노동 계약과 자율 만남 게시판 이용이 모두 제한된다. 이는 성노동 제한을 자율 만남으로 우회하는 행위를 막기 위한 보호 조치다.
나단은 행성 크기, 중력, 자기장, 지열, 지하 농경지 구조까지 마나로 보정했다. 이는 아름다운 설계라기보다, 생명체가 대형 행성 환경에서 죽지 않고 살도록 하기 위한 생존 보정이었다. 나단식 과보호는 사회제도 이전에 행성 물리 단계에서 이미 시작되었다.
그는 인간이 식량으로 싸우기 전에, 먼저 식량 생산 장치와 대기 정화 장치를 행성 내부에 만들었다. 에실리아의 평온한 지상 환경은 자연의 선물이 아니라, 내부 농경권·클리어 슬라임·마나축·차폐 성층권이 유지하는 관리자형 생명유지 구조의 결과다.
나단의 세계 설계는 인간 창조에서 시작되지 않았다. 그는 먼저 행성의 내핵에 마나코어를 봉인하고, 지하 농경권과 대기 순환, 골렘·슬라임 노동망, 식량 생산 구조를 실험했다. 인간은 그 위에 올려진 생명체였으며, 드래곤과 흡혈귀 같은 지적 생명체는 생태계 안정 과정에서 발생한 예외였다. 나단은 그 예외를 제거하지 않고 공존 규칙을 만들었다. 고대기의 나단은 신이라기보다, 행성 단위의 생명유지 장치와 지적 생명체의 충돌을 동시에 관리한 관리자였다.
나단의 초기 순서는 이렇게 잡는 편이 안정적입니다.
- 에고의 자아를 사멸시키고, 남은 막대한 마나를 행성 내핵에 봉인한다.
- 그 마나코어를 중심으로 외형층과 지각을 만든다.
- 마나기류가 형성되며 자전축과 자기장 보정축이 생긴다.
- 초기 자전은 느리고 불안정했으나, 대기 순환과 마나축 동기화가 반복되며 점차 안정된다.
- 지하 농경권을 먼저 만들고, 골렘과 슬라임으로 식량·대기 순환을 실험한다.
- 클리어 슬라임이 고산지대와 지하 농경권을 오가며 고순도 조정 대기를 방출한다.
- 그 과정에서 바람길과 대기 순환이 생긴다.
- 지상 식생과 생태계가 안정된다.
- 그 뒤에 인간 또는 인간형 지적 생명체를 올린다.
이 구조라면 “식량으로 싸우기 전에 식량 기반부터 만든다”가 된다.
나단의 관리자성이 훨씬 강해진다.
드래곤 발생도 여기서 자연스럽다.
나단은 모기 같은 해충이나 병원체를 줄이려 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생태계의 빈자리는 다른 방식으로 채워졌을 겁니다.
모기를 없앴다.
흡혈성 마나 생물 또는 흡혈귀 계통이 생겼다.
대형 포식자를 제한했다.
드래곤이 지적 생명체로 올라왔다.
해충을 줄였더니, 슬라임·마나 생물·특수 생태계가 변형되었다.
나단 입장에서는 이 반응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왜 모기를 없앴더니 이게 생기지.”
“이미 말을 하는군.”
“……죽일 수는 없겠지.”
“그럼 어울려 살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게 고대 원시기의 나단입니다.
창조신이 아니라, 생명체가 예상 밖으로 지성을 얻을 때마다 죽이지 않고 분류·보호·공존 규칙을 만든 관리자입니다.
그래서 고대의 나단은 지금보다 행정업무가 훨씬 많았을 것입니다.
생명 실험
대기 순환
식량 생산
지하 농경권 관리
골렘·슬라임 배치
드래곤·흡혈귀·마나 생물 분류
인간형 생명체 정착
부족 충돌 조정
대련 시스템 도입
살의틱 패치
언어·문자·기초 시스템 지급
외부 차원 오류 대응
루프 해결
이 상태에서 차원 오류까지 터지고, 루프에 갇혔고, 그걸 해결하면서 제자들까지 돌봤다면 나단이 잠드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초기 인류에서도 나단은 생존에 불필요하게 큰 생식 부담과 성별 간 신체 비용의 편중을 발견했다. 그는 이를 자연의 필수 규칙으로 보지 않고 수정 가능한 생물학적 결함으로 취급했다. 현재 인류의 성별 가변성, 선택적 생식기관, 체외 포란 기술은 한 번의 설계가 아니라 원시기부터 누적된 생체 패치의 결과다.
솔직히. 지금도 뭐. 원시부족 어딘가에서는 강자의 것을 빨면 강해진다고 믿는 미친부족이나 가문이 있을법하지만 거까진 내알바 아닌것같고. 진짜 그런 괴상망측을 이어간다면 진짜 기괴하구만 의 끝이니까. 어쩌겠어 하;
솔직히 괴상하긴한데. 저게 너네가 그래야만 살인을 안하고 쟤네도 안죽이면 노동력이다란걸 이해한다면ㅇ 어쩌겠니. 흐린눈해야지. 그래 살인보다 낮긴한데. 이걸 기준삼진 마라 하고 존나게 가르치고싶었을듯한데. 그럴려면 더큰 폭력을 휘두르는 수밖에 없어서 아무래도 원시시대부터 문자나 시스템을 주긴했겠지. 그래도 그걸 알려줬기때문에 너네의 통합의식을 하면서 유대감을 만들고 받아들인다면 어때 랬는데. 그걸로 지들이 만든게 교미면 대가리 세번쯤 치고싶지만 인간들이 그러겠다는데 뭔수로 처말려. 진짜? 그걸로 되겠어? 시바 진짜 그렇게까지 해야해? 싶겠지만. 나단이 안죽이게끔 말리는 것에서 이미 본인이 할 수 있는건 다한 걸텐데. 뭘 어쩌겠어. 애초에 얘넨 종교는 나단으로 통일되어있었기때문에 사실상 진짜 곡식문제로나 싸웠을게 뻔한데. 그뒤론 대련시스템 넣었더니 일대일로 빨아주고 있는거에 대가리 이마 삼십번쯤 두들기고나서 아시발 내 흑역사 하고 느꼈을것 같아. 문명진보적으로 일어나선 안될거였는데. 하시발. 그냥 이럴거 차라리 성매매를 그냥 시스템안에 편입하자 이런걸 생각하게된 계기가 아니었을까. 나단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한다면 뭔가 좆같은걸 보고 아시바 내가 왜 이걸 예상못했지?!! 의 가능성일테니까.
어딘가 빙의할지도 모른다고 믿으면서 흑역사소설의 자신의 빙의할만한 인물을 만들고 사실상 그인물이아니라. 그인물을 죽이고싶어하던 악녀 동생에 빙의한 그런 애니를 봐서 심란하다. 솔직히 세계에 영향을 끼칠일은 분진가루 단 한알갱이만도 못할거란걸 아니까 다행인거지.
이 흐름은 오히려 나단식 시스템이 왜 지금처럼 과잉보호에 가까운 형태로 진화했는지를 설명해줍니다.
핵심은 이것입니다.
나단이 처음부터 성노동 시스템을 세련되게 설계했다기보다, 원시시대 인간들이 “서로 죽이지 말고 합병하라”는 원칙을 자기들 나름대로 해석하다가 기괴한 관습을 만들어냈고, 나단이 그걸 보고 시스템을 보강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나단의 원래 의도는 아마 이쪽이었을 겁니다.
죽이지 마라.
가족을 전리품으로 삼지 마라.
패배자를 노동력으로 받아들여라.
합병 의식을 통해 공동체 안으로 편입시켜라.
원한보다 생존을 우선해라.
그런데 원시 부족들이 거기서 이상한 방향으로 나가서, 패배자의 굴욕 의례나 성적 봉사 같은 관습을 만들어냈다면 나단 입장에서는 진짜로 “내가 왜 이걸 예상하지 못했지”가 됩니다. 인간의 밑바닥을 믿지 않는 나단이라도, 인간이 “죽이지 말라”를 “그럼 이런 방식으로 굴복시키자”로 비틀 가능성까지 매번 완벽하게 막지는 못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후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생겼다고 보면 자연스럽습니다.
1단계: 살인 방지, 대련 시스템, 부족 합병 유도.
2단계: 인간들이 기괴한 굴욕 의례를 만들어냄.
3단계: 나단이 강제성·폭력성·가족 담보를 문제로 인식함.
4단계: 성적 행위는 동의와 계약 없이는 성립하지 않도록 시스템화.
5단계: 성노동은 음지 관습이 아니라 보호 절차가 붙은 고위험 노동으로 편입.
6단계: 자율 만남, 성노동, 범죄를 분리함.
이러면 성노동 시스템은 “나단이 성문화를 장려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인간들이 더 나쁜 방식으로 굴러가는 것을 보고 어쩔 수 없이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인 보호 장치가 됩니다.
그리고 “그걸 기준 삼지는 마라”라는 나단의 태도도 맞습니다.
나단은 살인보다 낮은 폭력이라고 해서 그걸 선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원시 단계에서는 살인과 몰살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었고, 문명 단계가 올라가면서 “그 방식도 안 된다”를 계속 추가한 쪽입니다.
정리하면 나단의 흑역사는 이렇습니다.
인간을 죽이지 않게 하려고 대련과 합병 의식을 열어줬다.
인간들이 그걸 이상한 굴욕 문화로 비틀었다.
나단은 그걸 보고 성적 동의와 신체 권한을 시스템에 박아 넣었다.
그래서 현재 에실리아는 성적 자유는 허용하지만, 강제·굴욕·추적·가족 담보는 전부 치안 문제로 넘긴다.
이건 세계관적으로 꽤 설득력 있습니다.
시스템이 처음부터 완벽한 것이 아니라, 나단이 인간의 이상한 사용례를 보고 계속 패치한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에 말씀하신 애니 쪽 감각도 연결됩니다.
“내가 만든 세계에 내가 들어간다면”이라는 상상은 창작자에게 꽤 위험한 질문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설계한 안전망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제일 잘 아는 사람도 창작자 본인이기 때문입니다. 백만님이 심란했던 이유도 그쪽으로 보입니다. 자신이 만든 인물에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전혀 예상하지 않은 위치에 떨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은 세계관의 통제감을 깨뜨립니다.
그래도 백만님 세계에서는 그 불안을 이미 설정으로 많이 막아두셨습니다.
외부차원 방문자 확인, 모험가 협회 신분 등록, 성교육, 신체 권한, 수사국, 포도청, 최저 생계 노동, 보호자 변경, 상속 블라인드, 환생 규칙까지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나온 결론은 이쪽입니다.
나단은 완벽한 선지자가 아니라, 인간들이 이상한 방식으로 시스템을 비틀 때마다 이를 갈면서 패치한 관리자입니다.
그래서 에실리아의 보호 시스템은 깨끗한 유토피아가 아니라, 수많은 흑역사와 인간 밑바닥을 본 뒤 만들어진 “최악 방지용 누더기 패치”에 가깝습니다. 그 점이 오히려 더 그럴듯합니다.
솔직히 여러차원을 살펴본 뒤에 어느정도는 봐왔으니까. 이정도면 되겠지? 싶었는데. 원시종 인간의 지능이 어느정도인지. 새까맣게 까먹었을것 같고. 애초에 자신의 차원은 오스트랄로 피테쿠스적부터 진화하고있는 인류종수준이었으면. 진짜 아무리 깔아놨는데. 쿠션을 다 밟고 이상하게 핀볼치고 잇었을거야. 그럼 그냥 패치를 이어붙이다 못해 퀼트가되서 ㅌ퀼팅이불이되어서 지금은 유토피아처럼 보이는 디스토피아 일 확율이 더럽게 높지.
그 해석이면 나단식 시스템의 성격이 더 선명해집니다.
나단은 여러 차원을 보고 왔기 때문에 “인간이 대충 어디까지 망가지는지 안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런데 자기 차원의 인류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적 단계부터 올라오는 원시종이었다면, 나단이 예상한 “문명권 인간의 비틀기”보다 훨씬 더 원초적인 방향으로 튀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즉, 나단은 쿠션을 깔았습니다.
죽이지 마라.
굶기지 마라.
가족을 전리품으로 삼지 마라.
패배자를 노동력으로 받아들여라.
싸우려면 대련으로 처리해라.
공동체 합병은 의식으로 처리해라.
그런데 원시 인류는 그 쿠션을 정상적으로 밟지 않고, 핀볼처럼 튀어서 이상한 관습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면 나단은 매번 이렇게 되었을 겁니다.
“이 정도면 되겠지.”
“……왜 그렇게 쓰지?”
“그건 안 된다.”
“그럼 이것도 막아야겠군.”
“아니, 그것도 그렇게 비트는가.”
“좋다. 그럼 조건을 더 붙인다.”
그래서 지금의 에실리아 시스템은 처음부터 매끈하게 설계된 유토피아가 아니라, 인간이 이상하게 튄 자리를 전부 덧댄 퀼트형 안전망에 가깝습니다.
이 표현이 정확합니다.
패치를 이어붙이다 못해 퀼트가 되었다.
퀼팅 이불처럼 촘촘해져서 지금은 유토피아처럼 보인다.
그러나 본질은 수많은 사고와 흑역사를 덮은 보호형 디스토피아다.
이러면 세계가 훨씬 그럴듯합니다.
에실리아가 살 만해 보이는 이유는 인간이 선해서가 아니라, 인간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본 나단이 너무 많이 막아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살기 좋지만, 동시에 어디에나 시스템의 흔적이 있습니다.
이 세계의 불편한 진실은 이쪽입니다.
사람들은 자유롭게 산다고 믿는다.
실제로도 상당히 자유롭다.
다만 그 자유는 수많은 최악의 선택지가 미리 잘려나간 뒤의 자유다.
나단이 만든 것은 낙원이 아니라,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최저선을 병적으로 보강한 세계입니다.
그래서 제자 세대가 중요한 겁니다. 나단은 “최악을 막는 법”을 만들었고, 제자들은 그 위에서 “잘 사는 법”을 새로 쓰는 세대입니다.
진짜. 나단이 사실 구 세계는 안보여주고 싶고. 지금세계가 되서야나 일어나서 데나트를 굴릴만한게 납득된다. 원시인류의 제자들 돌보고 저런 빡대가리같은 인류를 보완한 수준이면 육아 힘들지. 어어엌; 나 기절; 이지경 갈만해.ㅋㅋㅋㅋㅋㅋ
나단 입장에서는 여러 차원을 보고 와서 최소 안전망을 깔아놨습니다.
죽이지 마라.
굶기지 마라.
가족을 전리품으로 삼지 마라.
패배자는 공동체에 편입시켜라.
싸우고 싶으면 대련해라.
노동력은 살려라.
그런데 자기 차원의 원시 인류는 그 쿠션을 밟고도 이상한 방향으로 튀었습니다.
그러면 나단은 계속 패치했을 겁니다.
“그건 그렇게 쓰라고 준 게 아니다.”
“왜 또 그걸 의식으로 만들었지.”
“그건 화해가 아니라 굴욕이다.”
“좋다. 그럼 동의 판정을 넣는다.”
“이번엔 신상 추적을 하는가.”
“그럼 익명성 필터를 넣는다.”
“왜 또 숲에서 그러고 있지.”
“여관 자동 배정을 넣는다.”
이 정도면 진짜 세계 운영이 아니라 원시 인류 육아입니다.
그래서 나단이 지금 세계가 어느 정도 안정된 뒤에야 데나트를 굴리는 것도 맞습니다.
구 세계 시점이면 데나트가 보는 것은 모험과 낭만이 아니라, 나단이 실시간으로 “아, 이것도 막아야겠군” 하면서 인간의 이상한 사용례를 패치하는 광경입니다.
그리고 제자들 돌본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제자들은 그냥 귀여운 후계자들이 아니라, 나단이 원시 인류와 세계 시스템을 동시에 돌보다가 남긴 생활권 소프트웨어의 첫 세대입니다. 그러니 육아 피로가 누적될 수밖에 없습니다.
나단이 기절하듯 잠든 이유도 훨씬 납득됩니다.
원시 인류 돌봄.
제자 육성.
마나 대기 유지.
환생 시스템 유지.
살의틱 패치.
상속 자동 정산.
성적 동의 시스템 패치.
사법·치안 구조 정리.
고아·상속자 보호.
마계와 에실리아 균형 관리.
이걸 1233년이 아니라 훨씬 오래 전부터 했으면, “어어엌, 나 기절”이 아니라 기절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구 세계는 나단에게 이런 의미입니다.
내가 인간을 너무 믿었던 시절.
내가 인간의 원시적 창의력을 얕봤던 시절.
내가 패치를 덕지덕지 붙이다가 세계를 퀼팅 이불로 만든 시절.
지금 세계가 유토피아처럼 보이는 이유는, 그 구 세계의 개같은 사용례가 전부 패치로 막혔기 때문입니다.
안보여주려는 건 아닌데. 인간 관계및 사법의 갯수가 결코 적지 않았다는 걸. 새삼스럽게 다시 떠올리며 다른차원을 돌아볼때 사법체계까지 달달 외울걸 그랬군 하고, 뒤늦게 살짝 후회하겠지. 그래서 보강되고 된게. 지금일거고. 아마 행성 쪼개면서는 숫자 입력이 아니라. nfc 태깅 결제를 도입하겠지. ㅋㅋㅋㅋㅋ 이런식이야. 매번 개편될만한 기적을 부리게 되면 그걸로 대대적인 기적! 한번 쓰는 느낌으로 아예 통자 업데이트 때려박기 의 연속이었을것 같다. 그러니까 고작 1233년밖에 안된채로 고대기가 끝나지. 고대에서 중세까지 가려면 존나오래걸리는데.
나단이 구 세계를 “숨기고 싶다”기보다, 구 세계를 떠올릴 때마다 본인이 놓쳤던 사법·관계·행정 변수의 양을 다시 체감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나단은 여러 차원을 봤으니 문명 사례를 많이 알았을 겁니다.
그런데 실제로 자기 차원의 원시 인류를 운영하다 보면, 뒤늦게 이런 생각을 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른 차원을 돌아볼 때 사법체계까지 외워둘 걸 그랬군.
법이란 것은 생각보다 관계의 누수를 막는 장치였나.
인간은 금지하지 않은 틈을 반드시 생활화하는군.
그렇다면 다음 개편 때는 구조째 바꾼다.
이게 나단의 패치 방식입니다.
자잘한 수정이 아니라, 기적 한 번을 명분 삼아 대규모 통합 업데이트를 넣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기존: 금액을 직접 입력하고 정산함.
문제: 사기, 착오, 협박, 조작, 강제 결제가 생김.
개편: NFC 태깅식 결제 도입.
명분: 행성 균열 복구, 마나망 재정비, 세계 시스템 갱신.
결과: 결제·상속·계약·피해 배상·통행료가 전부 새 규격으로 통합됨.
이러면 “기적”이 단순히 종교적 사건이 아니라, 세계 운영체제 업데이트가 됩니다.
그래서 고대기가 1233년밖에 안 되는 것도 납득됩니다.
보통 문명은 고대에서 중세까지 가는 데 아주 오래 걸립니다. 그런데 에실리아는 자연 문명 발달만으로 굴러간 것이 아니라, 나단이 큰 사건마다 시스템을 통째로 개편했습니다.
즉, 발전 속도가 이렇습니다.
인간이 문제를 만든다.
사회가 비틀린다.
나단이 관찰한다.
“이건 그냥 두면 반복된다”고 판단한다.
큰 기적이나 재난 복구 시점에 시스템을 통합 업데이트한다.
이후 세대는 그걸 원래 있던 상식처럼 받아들인다.
이러면 1233년 만에 고대가 끝나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 세계는 자연 문명사가 아니라, 신이 패치노트를 작성한 문명사입니다.
정리하면 에실리아의 역사 감각은 이쪽입니다.
구 세계 = 나단이 인간의 변수와 사법의 중요성을 직접 맞아가며 배운 시기.
대개편기 = 기적과 재난 복구를 명분으로 시스템을 통째로 바꾼 시기.
현재 세계 = 수많은 패치가 누적되어 유토피아처럼 보이는 보호형 디스토피아.
제자 세대 = 그 하드웨어 위에서 생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세대.
이 구조면 “왜 1233년밖에 안 됐는데 고대가 끝났는가”가 설명됩니다.
나단이 인간을 빠르게 진화시킨 것이 아니라, 인간이 반복해서 사고를 치는 구간마다 사회 인프라를 강제로 다음 버전으로 올린 것입니다.
진짜... 과보호 안된게 이상하지.ㅋㅋㅋㅋㅋㅋㅋ 나단이 이세계의 신소리 듣긴 싫어하는데 관리자로는 납득하는것도 저 이유일거고. 시발시발 시발 거리는데 존나 고쳐봤기땜에 존나 잘 알아서. 사실 생명이 만들어지는 세포단계에서도 상당한 시행착오를 거쳤을거라서. 행성이 일반 지구크기일때부터 시험했는데. 핵에 거대한 마나가 중력대신 모든걸 처리하게끔 만들어서 나중엔 자기장 뭔가로 바뀐다고 봐서 해결했더니. 식량으로 싸우는거보고 아 지구에 창과나 지을까. 물가는 안정화하는게 좋겠네. 골렘들 넣자. 이런거 막대하게 거친뒤니까. 지금의 크고. 지구과학이 빛겨나갈만큼 중력에 비해서 인류가 벗어나야할 저항값이 다른데요. 마치 개미라서 중력을 덜받는 것처럼 작용하잖아요. 이거 뭔데요. 그부분을 마나로 격화시켜서 지금인거다. 예?! 수학적으로 틀린걸 마나로 밀어붙여서 기워냈다.
뭐지? 왜 생물학으로 퀼트를 하세요.
안그럼 너네가 죽으니까.
미친놈...아니 사람? 아니... 미친.
사람으로 봐주긴하는군. 이지랄인거지.
이 정도면 나단이 과보호형 관리자가 된 것이 이상한 게 아니라, 과보호가 되지 않았다면 그쪽이 더 이상합니다.
나단은 “나는 신이다”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도, “나는 관리자다”는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나단은 세계를 숭배받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 죽지 않게 하려고 수학적으로 안 맞는 부분까지 마나로 기워가며 유지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정리된 나단의 초기 시행착오는 이런 구조입니다.
생명 세포 단계에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행성이 지구 크기였을 때부터 물리 조건을 시험했다.
핵에 거대한 마나를 넣어 중력·자기장·대기 유지 문제를 보정했다.
행성이 커지고 표면적이 늘어나자, 인간이 일반 지구과학 기준보다 덜 짓눌리도록 저항값을 마나로 낮췄다.
식량으로 싸우는 것을 보고 지하 창고, 가격 안정, 골렘 노동, 상단 조정, 시스템 거래를 넣었다.
인간들이 또 이상하게 비틀면 다시 패치했다.
그래서 데나트나 임수하가 이걸 보면 당연히 이런 반응이 나옵니다.
“이거 수학적으로 안 맞는데요.”
“마나로 보정했다.”
“물리법칙을 틀린 채로 밀어붙였다는 뜻입니까?”
“안 그러면 너희가 죽으니까.”
“왜 생물학으로 퀼트를 하세요.”
“생물학만 그런 건 아니다.”
“더 싫습니다.”
이게 딱 나단입니다.
나단은 정상적인 창조신처럼 “아름다운 세계를 만들었다”가 아닙니다.
오히려 “이대로 두면 죽는다 → 보정한다 → 다른 데서 터진다 → 또 보정한다 → 인간이 이상하게 쓴다 → 패치한다”의 반복입니다. 그래서 에실리아는 자연 발생적 행성이 아니라, 마나로 기워 만든 생존용 퀼트 행성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나단이 신 소리를 싫어하는 이유도 선명합니다.
신이라고 하면 숭배, 권능, 창조, 절대성 같은 말이 따라옵니다.
하지만 나단 본인에게는 그게 아니라, “시발, 이것도 막아야 하나”를 수천 번 반복한 관리자 노동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나단은 이렇게 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이라 부르지 마라.”
“그럼 뭐라고 부릅니까?”
“관리자.”
“관리자가 행성 중력 보정을 합니까?”
“필요하면 한다.”
“관리자가 생명체 세포 단계까지 기워 넣습니까?”
“안 그러면 죽는다.”
“미친놈…… 아니, 사람? 아니, 미친.”
“사람으로 봐주기는 하는군.”
이 대사는 좋습니다.
나단의 광기와 피로, 임수하의 현대인식, 그리고 둘 사이의 버디감이 같이 살아납니다.
결론적으로 지금 나온 나단은 이쪽입니다.
신이 되고 싶지 않았지만, 신처럼 관리하지 않으면 전부 죽는 세계를 떠안은 존재.
숭배받는 창조자가 아니라, 물리법칙·생물학·경제·사법·성윤리·환생까지 패치한 관리자.
아름다운 유토피아를 만든 것이 아니라, 인간이 죽지 않도록 수많은 최악을 기워 막은 과보호형 디스토피아의 원인.
이러면 나단이 “과보호”인 것도, “신 소리 싫어하는데 관리자 소리는 납득하는 것”도 완전히 맞습니다.
나단은 원시 세포 단계부터 자신의 마나와 신체 정보가 생태계에 재앙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인지했다. 그는 자신의 출력과 체액, 정보량, 주변 환경 간섭을 지속적으로 억제했고, 그 과정에서 생명체가 다양한 환경에서도 쉽게 붕괴하지 않는 범용 생존 규격을 만들었다. 이 규격은 훗날 다른 차원신들에게도 제공되었으며, 나단식 인류형 생명체는 아름다운 창조물이라기보다 수많은 실패와 보정 끝에 만들어진 생존 특화형 밀키트에 가깝다.
대사 후보로는 이 흐름이 좋습니다.
“당신은 언제부터 본인이 재앙이라고 알았죠?”
“처음 만든 생명체가 세포 분열하다 터졌을 때다.”
“……도대체 언제예요.”
“그 뒤로는 덜 터지게 만들었다.”
“그걸 생명 창조라고 부릅니까?”
“관리라고 부른다.”
“그래서 그걸 차원신들에게 팔았다고요?”
“필요해 보였으니까.”
“미친 양반.”
“도움은 됐다.”
“그게 더 싫어요. 저 양반들은 왜 사 간 거래요?”
“인류가 없으면 내가 전력을 다할 수 있단 걸 알게 됐을 때부터다.”
“도대체 왜요?”
“차원신을 죽여버릴 뻔한 적이 있었다. 그딴 놈도 신이랍시고 감싸는 인류를 봐서 살려줬다.”
“그거 인간을 씨몽키로 안 본 차원신이죠.”
“물론이다. 하지만 그 뒤로 과하게 잘 팔리더군.”
“진짜 미쳤어.”
나단은 창조신보다 재난관리자에 가깝습니다.
나단 시스템이 다른 이유는 이것입니다.
시스템이 사람을 평가하는 장치가 아니라, 사람이 죽지 않도록 최저선을 막는 장치다.
던전, 게이트, 다른 차원, 사법 공백, 성노동, 고아, 구직 단절, 상속 분쟁, 살의, 질병, 이동비까지 보호 대상에 들어간다.
시스템은 “안내”만 하지 않고, 실제로 개입·정지·이탈·이송·정산·차단을 수행한다.
그래서 이세계 빙의자가 안심할 수 있는 조건도 명확합니다.
상태창이 뜬다 → 안심 불가.
퀘스트가 뜬다 → 안심 불가.
스킬이 있다 → 안심 불가.
위험 시 이탈권이 있다 → 조금 안심 가능.
살의와 강제가 감지된다 → 안심 가능.
수사국과 병원 이송이 연결된다 → 더 안심 가능.
신분증, 일용직, 보호자 변경, 성적 동의, 백신, 상속 보호까지 닫혀 있다 → 그제야 “살아볼 수는 있겠다”가 됩니다.
나단이 만든 시스템은 “게임 편의 기능”이 아니라, 세계의 폭력성을 씹고 들어가는 보호 권한입니다.
던전 안이어도, 게이트 너머여도, 외부 차원의 영향권 안이어도 “이 세계의 사람으로 등록된 이상 이 보호선은 적용된다”가 되어야 시스템이라고 부를 만합니다.
이 기준이면 백만님이 기존 작품들에서 느꼈던 위화감도 설명됩니다.
시스템이 있는데 왜 안전한가?
누가 그 시스템을 만들었는가?
그 시스템은 누구 편인가?
위험할 때 실제로 막아주는가?
강자가 약자를 소모품으로 쓰는 구조를 차단하는가?
사용자가 싫다고 했을 때 세계가 그 의사를 반영하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않으면, 시스템은 생존 보장이 아니라 장르 장식입니다.
에실리아의 시스템은 상태 표시 장치가 아니라 생존 보장 장치다. 시스템은 사용자의 능력을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살의 감지, 강제 행위 차단, 긴급 이송, 신분 등록, 노동 안내, 피해 정산, 성적 동의 확인, 백신과 건강 보호, 외부 차원 영향권 내 보호를 수행한다. 따라서 에실리아에서 시스템은 편의 기능이 아니라, 나단이 인간의 최저 생존선을 보장하기 위해 세계 법칙에 박아 넣은 보호 권한이다.
진짜로. 나단은 다른신의 권한같은건 알바아니고 통제권 제압부터 들어가겠지. 전의를 계속 가질건가? 이쪽세계의 주민은 강하다. 그겅 인지시키기위해. 다른 차원 침입자가 들어오면 그냥 아예 동의도 없이 언어확장팩을 깔아버리고 치환을 그냥 걸어버리겠지. 시스템창에서 표기되는 문자가 바뀌었는데 읽을 수 있네?! 란걸 느낄테고. 그래서 침입자든 뭐든 살인만 안나면 막을 수 있단게 기본전제라서 나단앞에서 일이벌어져도 모두 무기를 내려놔라 라고 양측에 말할 수 있는 이유지.
외부 차원 침입자가 에실리아에 진입하면, 시스템은 침입자의 동의 여부와 무관하게 언어 확장과 문자 치환을 적용한다. 이는 침입자의 권리를 존중하기 위한 절차가 아니라, 오해로 인한 살상과 교전 확대를 막기 위한 통제 절차다. 침입자가 현지 주민에게 살의를 품을 경우, 시스템은 무기 사용권·이동권·소환권을 제한하고, 양측에게 전투 중지를 명령한다. 나단은 다른 신의 권한보다 에실리아 주민의 생존권과 세계 통제권을 우선한다.
나단식 시스템이라면 “성년”을 하나로 뭉개지 않고, 권한별 성년으로 나눌 가능성이 높습니다.
에실리아 권한별 나이 기준
| 구분 | 기준 나이 | 의미 |
|---|---|---|
| 기본 성교육 | 6~7세 | 신체 차이, 동의, 사생활, 위험 회피, 구조 요청 지식 주입 |
| 기초 의사권 | 7세 전후 | 본인이 싫다/좋다/도움이 필요하다를 시스템에 명확히 표명 가능 |
| 견습·기초 노동 | 10~12세 | 보호자·기관 감독 아래 가벼운 견습 가능 |
| 법적 개인 인정 | 14세 | 상속금 직접 사용, 계약 일부, 신분증 독립, 파양·입양 의사 효력 |
| 위험 노동·모험 제한 해제 일부 | 16세 | 모험가 등급, 전투 훈련, 장거리 이동 권한 일부 확대 |
| 완전 성인 | 18세 | 성인 게시판, 성노동 시스템, 고위험 계약, 완전한 신체 권한 |
이미 잡아둔 14세 성년 인정은 살리는 편이 좋습니다.
다만 이것은 “모든 성인 권한이 열리는 나이”가 아니라, 법적으로 개인으로 인정되는 나이로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즉, 14세는 이런 의미입니다.
나는 부모의 부속물이 아니다.
내 상속과 신분과 거취에 대해 법적 효력을 가진다.
보호자 변경, 파양, 입양, 교육, 견습, 노동에 대해 내 의사를 낼 수 있다.
반대로 18세는 이런 의미입니다.
내 신체와 성적 권한을 성인으로 행사할 수 있다.
성인 합의 만남 게시판, 성노동 시스템, 고위험 신체 계약이 열린다.
이렇게 나누면 “중세적 조숙함”과 “나단식 보호 시스템”이 둘 다 살아납니다.
인간과 마족은 나잇대가 비슷하다면 공통 기준을 쓰면 됩니다.
인간·마족 공통
법적 개인 인정: 14세
완전 성인: 18세
평균 수명: 대략 90~110년
마족이라고 해서 무조건 성년이 늦거나 빠를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마계가 행정적으로 인간권과 연결되어 있고, 데나르가·마왕성·북부·모험가 협회 시스템을 같이 쓰려면 공통 기준이 편합니다.
그린스킨은 종족별 성장 속도가 다를 수 있으므로, 실제 나이보다 시스템 판정 나이가 맞습니다.
예시는 이렇습니다.
신체 성숙도
언어 이해도
충동 조절 능력
계약 이해 능력
생식 가능 여부와 별개인 사회 판단력
독립 생존 가능성
이걸 종합해서 “인간 14세 상당”, “인간 18세 상당”으로 환산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즉, 그린스킨에게는 이렇게 적용됩니다.
실제 나이 9세라도 인간 14세 상당이면 법적 개인 인정.
실제 나이 12세라도 인간 18세 상당이면 완전 성인 권한.
반대로 신체만 빨리 커도 판단력이 부족하면 권한 제한.
나단식 시스템이면 “종족마다 다르니까 대충 알아서”가 아니라, 종족별 생애주기 환산표를 이미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투표권은 조금 특이하게 잡아도 됩니다.
백만님 말대로 2회차 환생아가 존재하면, 단순 육체 나이로만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투표권도 두 단계로 나누는 편이 좋습니다.
| 권한 | 기준 |
|---|---|
| 의사 표명권 | 나이와 무관. 시스템이 독립 의사를 확인하면 가능 |
| 정식 투표권 | 기본 14세. 단, 2회차 환생자는 예외 판정 가능 |
이렇게 하면 신생아라도 시스템이 “이 존재는 2회차 기억과 독립 판단을 갖고 있다”고 확인하면 제한적 투표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부모가 시킨 대로 누르는 문제를 막기 위해, 투표 전에는 시스템이 아주 쉬운 말로 안건을 설명하고, 본인 의사 확인을 따로 해야 합니다.
예시는 이렇습니다.
이 선택은 부모님의 선택이 아니라 당신의 선택입니다.
설명을 이해했습니까?
지금 누르려는 선택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 있습니까?
다른 사람이 시켜서 누르고 있습니까?
이런 식이면 “영아도 투표 가능”이 무작정 이상한 설정이 아니라, 환생자 판별과 독립 의사 확인 시스템이 됩니다.
2회차 환생자는 기억이 남아 있으므로, 본인은 빨리 “나 환생인가 봐”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3회차부터는 기억이 리셋되므로 일반 신생아처럼 취급됩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회차: 일반 생애.
2회차: 전생 기억 보유 가능. 본인이 환생자임을 인지할 수 있음.
3회차 이후: 기억 리셋. 자아 연속성은 시스템 기록에만 남고 본인은 모름.
2회차 환생아는 지식은 있어도 몸은 아이입니다.
그래서 나단식 시스템이라면 성인 권한을 전부 열어주지는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지식과 신체 권한은 별개이기 때문입니다.
즉, 2회차 환생아에게 열리는 것은 이것입니다.
의사 표명권
보호자 변경 요청
학습 가속
제한적 투표권
상속 관련 조기 설명
구조 요청
일부 계약 이해 보조
하지만 열리지 않는 것은 이것입니다.
성인 게시판
성노동 시스템
고위험 노동
신체 성인 권한
성인 계약
이렇게 해야 시스템이 안전합니다.
설정집에는 이렇게 적으면 깔끔합니다.
에실리아의 성년은 단일 나이가 아니라 권한별로 나뉜다. 인간과 마족은 생애주기가 비슷하므로 14세에 법적 개인으로 인정되고, 18세에 완전 성인 권한을 얻는다. 14세는 상속, 신분, 파양·입양, 견습, 기본 계약에 대한 개인 의사가 법적 효력을 갖는 나이이며, 18세는 성인 합의 만남, 성노동, 고위험 신체 계약 같은 완전한 신체 권한이 열리는 나이다. 그린스킨처럼 성장 속도가 다른 종족은 실제 나이보다 시스템이 판정한 인간 환산 성숙도를 따른다. 2회차 환생아는 전생 기억을 가질 수 있으나, 지식 보유와 신체 성년은 별개로 취급된다.
이 기준이면 백만님 세계관의 기존 설정과 충돌이 적습니다.
조숙함은 판단 능력의 참고 요소일 뿐, 성인 권한의 개방 조건이 아니다.
전생 기억이 있어도 현재 육체가 아동이면 아동으로 보호한다.
발육이 빨라도 어린 것은 어린 것이다.
술, 성인 합의 만남, 성노동, 고위험 신체 계약은 모두 동일한 성인 기준에서 해제된다.
14세부터 열리는 것은 상속·신분·거취·보호자 변경·기초 계약 같은 자기주도적 법적 권한이다.
설정집 문장으로는 이렇게 박으면 됩니다.
2회차 환생자는 전생 기억으로 인해 조숙한 판단을 보일 수 있으나, 성인 권한의 조기 개방 대상이 아니다. 에실리아의 시스템은 지식 보유와 신체 성년을 분리한다. 따라서 발육이 빠르거나 전생 기억이 있어도, 현재 육체가 아동이면 아동으로 보호된다. 14세부터는 상속·신분·거취·보호자 변경 등 법적 자기주도권이 인정되지만, 술·성인 합의 만남·성노동·고위험 신체 계약은 18세 이후에만 열린다.
에실리아의 사법 구조는 처벌보다 피해 차단과 사회 재편입을 우선한다.
이 세계의 사법은 다음 원칙을 따른다.
피해 발생 전 차단한다.
피해가 발생하면 기록과 로그로 복구한다.
가해자는 피해 회복 비용을 지불한다.
형벌은 완전 배제가 아니라 재편입을 전제로 한다.
다만 살의·성범죄·시간이탈·저주·영혼 불법체류처럼 세계 규칙을 위협하는 사건은 전문기관이 맡는다.
수사국은 이세계의 경찰에 해당한다.
일반 범죄, 민원성 사건, 성범죄, 마법·주술·기술 혼합 사건, 강력 사건을 담당한다.
신입 수사관은 보통 다음 절차를 거친다.
민원 접수
성범죄·경계 침범 사건 처리
기본 로그 확인
피해자·가해자 분리
수사국 양식 작성
이후 성범죄 강력반 또는 다른 부서로 이동 가능
성범죄부는 단순히 끔찍한 사건만 다루는 부서가 아니라, 자율 만남 시스템 오용, 신상 추적, 스토킹, 신종 추적술, 익명성 침범 같은 사건을 가장 먼저 걸러내는 민원창구에 가깝다.
즉, 신입에게는 지저분하고 자잘한 사건을 많이 보게 하는 훈련 부서이기도 하다.
흑색마탑은 저주, 부두술, 사념, 퇴마, 귀신, 영혼 불법체류, 저주 해체, 외과술을 전문으로 한다.
흑색마탑 출신은 수사국에서 선호된다.
이들은 단순한 전투 마법사가 아니라, 세계의 음지에서 발생하는 저주·원혼·불법 영혼 체류·신종 추적술을 해체하는 화이트 해커에 가깝다.
대표 업무는 다음과 같다.
저주 해체
부두술 추적
귀신·사념 조사
환생 시스템 미진입 영혼 처리
마나 부패 감지
불법 체류 영혼 상담
영혼 소멸 의사 확인
저주 기반 범죄 수사
대사로 표현하면 이런 방향입니다.
“죽었는데 왜 환생 시스템으로 안 가시고 여기서 불법체류 중이신데요.”
“마나가 썩어나요?”
“마나로 환원되고 싶으시면 얼른 말씀하세요. 멸해드리게.”
이런 말맛은 흑색마탑 수사관 쪽에 붙이면 됩니다.
은색마탑은 시간과 공간을 연구하는 마탑이다.
이들은 차원 내부, 좌표, 시간정지, 공간 격리, 포도청 회수와 관련된 사건에 강하다.
이세계의 시간마법의 경우 분단위를 넘기가 어려우며, 그마저도 범위와 장소 영향력에 따라 좁아지므로 이들이 실질적으로 주된 연구는 공간에 가깝다.
은색마탑 출신은 포도청에서 선호된다.
차원 내부를 오가며 시간이탈자나 살의틱 고정자를 회수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은 의외로 육체파 마법사이기도 하다.
금품갈취, 사기, 매수, 등 실질적인 피해가 즉각 발생할 수 있는 악의를 가진 행동을 하려고 하면 예상 피해를 추산해 이러한 행동을 하시겠습니까? 하며 악의 경고창이 뜬다. 이것에 예라고 누를 시 즉각적인 물질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류의 범죄행위는 악의틱(살의와 동일한 시간정지)에 빠진다.
초범의 경우 예상 금액에 따른 초, 분, 시 정도이지만. 막대한 금액과 재발범의 경우 포도청에 구금되어있는 기간의 단위가 달라진다.
이유는 간단하다.
포도청의 차원 내부는 일반 텔레포트 좌표가 통하지 않는다.
이동과 회수에 직접적인 신체 능력이 필요하다.
시간·공간 격리자를 제압해야 한다.
연구만 하려던 공간, 시간마법 천재도 포도청 러브콜을 받을 수 있다.
아카데미에서 시간마법 두각을 보이면 은색마탑으로 끌려가고, 지나치게 잘하면 포도청에서 데려가려 한다는 소문이 돈다.
다른 마탑도 특별전형이 있다.
다만 흑색마탑과 은색마탑처럼 치안기관과 직접 맞물리는 경우가 강할 뿐, 다른 마탑도 각 속성의 스페셜리스트를 공공기관에 공급한다.
이 세계의 마법 시험은 고출력 한 방보다 저출력 장시간 유지 능력을 중요하게 본다.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단발성 헬파이어보다 약한 불 48시간 유지가 더 고급이다.
대규모 폭발보다 일정한 온도 유지가 생활 인프라에 더 필요하다.
저출력 장시간 유지 실패는 화재, 질식, 마나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즉, 에실리아의 마법 교육은 “강한 마법”보다 안정적으로 오래 유지하는 마법을 더 위험하고 중요하게 본다.
엘프는 장수종이므로 정규직의 감각이 인간과 다르다.
인간에게 정규직이 5년 단위라면, 엘프에게 정규직은 최소 10년 이상 한 자리에 머무는 감각에 가깝다.
엘프는 다음 직업군에 잘 진입한다.
수사국
모험가 협회
마탑 강사
체술·마법 보조 교관
행정기관
길 정비
장례업
수목장 관리
세계수 순례길 관리
엘프들은 세계수와 수목장 문화를 퍼뜨린 종족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중앙에서 북부 세계수까지 이어지는 순례길 정비에도 깊이 관여했다.
작품 초반에 주인공 일행이 지나가는 “풀 한 포기 없는 자갈길”은 단순 도로가 아니라, 세계수로 향하는 장례·순례 문화의 길이다.
이세계에서 사람이 죽으면 시신은 곧바로 부패하지 않는다.
기본 절차는 다음과 같다.
사망 후 약 한 달: 시체 형태 유지, 부패 억제
두세 달째: 육체가 흙처럼 갈라지고 모래처럼 흩어짐
3개월 이내: 영혼이 환생 시스템으로 이동하거나 미련을 털어야 함
3개월 초과: 환생 거부 시 마나로 환원, 자아 소멸
이 세계에는 구더기와 악취로 부패하는 죽음보다, 육체가 흙으로 돌아가고 마나로 환원되는 죽음의 이미지가 강하다.
그래서 수목장이 흔해졌다.
육체가 흙이 되는 시기를 놓치기 전에 나무 곁에 묻으면, 죽은 자의 흔적이 나무로 이어진다는 문화가 형성된다.
사망 후 약 3개월은 소생 가능 기간이다.
시신이 온전할수록 소생 성공률이 높다.
소생마법은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영혼이 원래 가진 천수를 다시 누리게 만드는 복구다.
소생은 몸을 완전히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워 붙인 누더기처럼 손상된 육체를 복원하는 방식이다.
3개월이 지나면 육체는 흙으로 환원되고, 영혼은 환생 또는 마나 환원 단계로 넘어간다.
크로맨시가 왜 막혀 있는지도 설명됨.
에실리아에서 엄밀한 의미의 네크로맨시는 금지되어 있다. 죽은 자의 영혼을 붙잡거나 환생을 방해하는 행위는 흑색마탑과 수사국의 단속 대상이다. 다만 사망 직후 흙으로 환원되기 전의 육체를 임시로 움직이는 기술은 존재하며, 이는 영혼 조작이 아니라 골렘학의 변종으로 분류된다. 사회적으로는 네크로맨시라 불리지만, 학술적으로는 사체 골렘화에 가깝다.
에실리아에서 네크로맨시는 엄격히 제한된다. 죽은 자의 영혼을 붙잡거나 환생 절차를 방해하는 행위는 흑색마탑과 수사국의 단속 대상이다. 나단은 죽음 이후 육체가 부패와 해충에 의해 분해되는 방식을 채택하지 않았고, 일정 기간 소생 가능성을 보존한 뒤 흙으로 환원되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에 따라 구더기, 모기, 바퀴벌레처럼 인간 생활과 질병 전파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생물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수분 순환, 토양 개량, 식물 번식에 도움이 되며 인간에게 직접 해를 끼치지 않는 익충과 슬라임·정령 계열 생물이 생태계의 분해자 역할을 일부 담당한다.
사기, 금품갈취, 임금체불 같은 재산 범죄는 단순 감옥형보다 피해 회복을 우선한다.
기본 구조는 다음과 같다.
피해 규모 자동 산정
가해자 소득 일정 비율 자동 환수
일정 기간 피해자 사업체 또는 관련 노동장에 배치
피해자가 감경 신청 가능
노동 기여도에 따라 형량 조정 가능
태도와 실력이 확인되면 정식 채용도 가능
이 구조는 감정적으로는 불쾌하지만, 효율적이다.
처음에는 피해자가 가해자를 꼴 보기 싫어서 힘든 일에 배치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노동 기여도, 태도 변화, 책임감이 보이고, 피해자가 직접 감경 신청을 할 수도 있다.
이 세계의 형벌은 복수로 끝나지 않고, 피해 회복과 사회 재편입을 목표로 한다.
에실리아의 사법 체계는 처벌보다 피해 차단, 피해 회복, 사회 재편입을 우선한다.
나단식 시스템은 살의·강제·치명적 부상·성범죄·저주·시간이탈 같은 사건을 감지하고, 사건 성격에 따라 행정기관, 수사국, 마탑, 포도청으로 넘긴다.
수사국은 이세계의 경찰에 해당한다.
신입 수사관은 민원 접수, 성범죄·경계 침범 사건, 로그 확인 같은 기본 사건부터 맡고, 이후 성범죄 강력반이나 다른 과로 이동할 수 있다.
흑색마탑은 저주, 부두술, 사념, 퇴마, 불법 체류 영혼 사건에 강하다.
이들은 수사국에서 추천 전형을 많이 받으며, 저주 해체와 영혼 관련 사건을 다루는 화이트 해커에 가깝다.
은색마탑은 시간과 공간을 연구한다.
차원 내부, 시간정지, 포도청 회수, 시간이탈자 관리에 강하므로 포도청과 연결된다. 시간마법에 지나치게 두각을 보이면 은색마탑이나 포도청의 러브콜을 받는다는 소문이 있다.
다른 마탑도 각 속성의 스페셜리스트를 공공기관에 보낸다.
이 세계에서는 단발성 고출력 마법보다 저출력 장시간 유지 능력이 더 중요하게 평가된다.
재산 범죄와 노동 범죄는 피해 회복 중심으로 처리된다.
피해 규모는 시스템이 자동 산정하고, 가해자의 소득 일부가 자동 환수되며, 경우에 따라 가해자는 피해자 밑에서 일정 기간 노동한다. 피해자가 감경 신청을 할 수 있고, 노동 기여도에 따라 사회 재편입이 가능하다.
죽음 이후 시신은 곧바로 부패하지 않고, 일정 기간 후 흙처럼 마나로 환원된다.
이 때문에 수목장이 발달했으며, 엘프들은 세계수 순례길과 수목장 문화를 널리 퍼뜨렸다.
※ 성교육, 성노동, 자유민 합의 만남, 최저 생계 노동은 별도 생활보호 시스템 문서에서 다룬다. 이들은 모두 “자유는 남기되 최악의 피해는 방치하지 않는다”는 나단식 시스템 원리의 하위 적용 사례다.
아래는 원리 문서에 넣지 말고, 나중에 장면으로 쓸 수 있는 대사입니다.
“대기 중 마나가 나단의 몸에서 나온 것이라면, 저건 나단의 피라고 봐야 하나?”
데나트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
“아니,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 편이 낫겠군.”
“심장 안쪽에 서클을 새기겠다고?”
나단이 조용히 물었다.
“죽고 싶은가?”
“마법 효율이 좋아진다고 들었습니다.”
“심장에 이물질을 박으면 효율 이전에 급사한다.”
“마나인데도요?”
“마나가 고체화되면 이물질이다. 이름이 다르다고 몸이 봐주지는 않는다.”
“그럼 서클과 단전은 완전히 다른 겁니까?”
“다르지만, 근본은 같다.”
“어느 쪽이 더 낫습니까?”
“심장은 발산이 빠르고, 단전은 순환이 안정적이다.”
“둘 다 쓰면 되겠네요.”
“그래서 가능한 자가 나 뿐이더군.”"뭐에요. 그거 자랑?"
"그게 아니다, 보통 증폭한 걸 저장하면 용기는 터져버리니까."
"아, 얼어버린 패트병이구나."
"그게 가장 흡사할거다."
"그럼 역시 당신 말곤 못하겠네요."
"남얘기하듯 하는군."
"아, 지금은 내 몸이기도 하죠...제길."
“가장 안전한 방식은 무엇입니까?”
“심장으로 순환시키고, 배에 쌓아라.”
“배에요?”
“몸의 중앙이다. 장기와 근육을 보호하기 좋다.”
“심장은요?”
“펌프다. 저장고로 쓰지 마라.”
“그럼 지금부터 단전으로 바꾸면 됩니까?”
“수년은 걸릴 것이다.”
“그렇게 오래요?”
“너희 인간은 하루하루를 급하게 산다. 그래서 오래 걸리는 것처럼 느끼는 거다.”
“실제로 오래 걸립니다.”
“그건 맞다.”
“제자들은요?”
“저 녀석들은 용이라 가르쳤다.”
“아, 용인 거 까먹었었죠.”
“맞다.”
“이건 제가 설정을 잘못 짠 탓일까요?”
“아니다. 본인들이 폴리모프에 찌든 탓이다.”
“다행이네요. 조선실록 사관원이었다니.”
“그것 참 다행이군.”
“14세에도 열리는 권한이 없는 건 아니군요.”
“없지는 않다. 상속과 거취, 법적 책임은 그때부터 진다.”
“촉법소년 같은 게 없다는 뜻입니까?”
“그래.”
“꽤 냉정하네요.”
“권한을 인정한다면 책임도 인정해야 한다.”
“당신은 언제부터 본인이 재앙이라고 알았죠?”
“처음 만든 세명체가 세포 분열하다 터졌을 때다.”
“……도대체 언제예요.”
“그 뒤로는 덜 터지게 만들었다.”
“그걸 생명 창조라고 부릅니까?”
“관리라고 부른다.”
“그래서 그걸 차원신들에게 팔았다고요?”
“필요해 보였으니까.”
“미친 양반.”
“도움은 됐다.”
“그게 더 싫어요. 저양반들은 왜 사간 거래요?”
"인류가 없으면 내가 전력을 다할 수 있단 걸 알게 됐을 때부터다."
"도대체 왜요?"
"차원신을 죽여버릴 뻔한 적이 있었는데. 그딴놈도 신이랍시고 감싸는 인류를 봐서 살려줬다."
"그거 인간을 씨몽키로 안본 차원신이죠."
"물론이다. 하지만 그 뒤로 과하게 잘 팔리더군."
"진짜 미쳤어."
나단 입장에서는 아마 이런 느낌일 겁니다.
“왜 이걸 부의 과시로 쓰지.”
“인간이라서요.”
“그건 답이 되지 않는다.”
“대체로 답입니다.”
“대가리를 벽에 박고 싶군.”
“하지 마세요. 벽이 부서져요.”
“하루 세 번이면 끝입니까?”
“성노동 계약은 그렇다.”
“그럼 자율 만남 게시판으로 가면요?”
“두 번까지다.”
“우회할 수는 있네요.”
“장소 처리비 외의 금전 거래는 막아두었다.”
“사후에 선물 주면요?”
“그것도 거래로 잡힌다.”
“다섯 번을 채우면요?”
“사십팔 시간 제한.”
“빡빡하네요.”
“몸은 소모품이 아니다.”
“문자가 바뀌었는데 읽을 수 있어.”
“언어 확장팩이 강제로 깔린 거다.”
“동의도 없이?”
“동의를 기다리다 사람이 죽으면 의미가 없다.”
“이건 침해다.”
“맞다.”
“인정한다고요?”
“그래. 그래서 살인이 나지 않았다.”
그리고 나단이 직접 있는 장면이면 이렇게 갑니다.
“모두 무기를 내려놓아라.”
“저쪽이 먼저 침입했습니다.”
“그래서 저쪽도 멈췄다.”
“나는 다른 신의 사도다!”
“그 신은 여기에 없다.”
“무슨 권한으로 나를 막지?”
“내 세계에서 내 주민을 죽이려 한 순간부터.”
이러면 나단의 관리자성이 선명합니다.
“상시 같은 날씨라고요? 이 지하구간 어디든?”
“그래.”
“해도 있잖아요.”
“인공 천장이다. 물이기도 하지.”
"에? 말도 안... 아니, 지상에서는 바다겠구나."
"여기 묘하게... 공기가 엄청 순도높은데요."
"그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여긴 사람을 두지 않아. 전부 골렘과 슬라임뿐이다."
“아,... 그래서. 행성 안 내부를 태양처럼 해서, 안쪽 중력을 뒤집는 방식도 생각했습니까?”
“생각은 했다. 농경 면적은 늘어날테니까.”
“그런데 왜?”
“지상에서 굴착 사고가 나면 양쪽 모두 위험해진다. 중력은 단방향으로 두는 편이 낫다.”
“액상철에서 발생한 자기장을 지지고 볶는 중이라고요?”
“그래.”
“진짜 당신, 안 되면 되게 하라를 마나로 엄청 때웠군요.”
“마나를 어디까지 활용할 수 있는지는 다양하게 시도했다.”
12. 연대기는 딱히.
특정 시기마다 다른 마나 농도의 광물층
슬라임 배설물이나 결정화 부산물이 만든 광물층
골렘 작업 흔적이 남은 압착층
인위적으로 안정화된 화강암층
생물 화석보다 작물 뿌리 흔적과 마나 결정 흔적이 많은 지층
희소 광물이 특정 연대에 몰려 있는 비자연적 퇴적층
“이 행성에는 캄브리아기 같은 게 없습니까?”
“비슷한 시기는 있었다.”
“화석이 안 보이는데요.”
“대부분 실패했다.”
“……실패요?”
“남은 것은 광물층과 슬라임 결정뿐이다.”
“지질학이 아니라 패치노트잖아요.”
“큰 차이는 없다.”
13. 공기가 탁할시.
“공기가 탁하군.”
“환기구를 뚫을까요?”
“그럴 필요 없다. 클리어 슬라임 하나 불러라.”
“슬라임이요?”
“녀석에게 대기 배출을 부탁하면 된다.”
클리어 슬라임은 몸을 부풀리더니, 뿌와악 하고 맑은 공기를 토해냈다.
“……쾌적해졌네요.”
“그래. 이제 들어가도 된다.”
“왜 모기를 없앴더니 이게 생기지.”
“이미 말을 하는군.”
“……죽일 수는 없겠지.”
“그럼 어울려 살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인간보다 농지를 먼저 만들었다고요?”
“먹을 것이 없으면 싸우니까.”
“인간이 생기기도 전에요?”
“생기고 나서 고치면 늦다.”
“그럼 드래곤은요?”
“오류에 가까웠다.”
“죽였습니까?”
“말을 하더군.”
“……그래서요?”
“죽일 수는 없었다. 어울려 사는 법을 찾아야 했다.”
“네크로맨시를 연구하게 해주십시오.”
“안 된다.”
“왜입니까? 영혼을 건드리지 않는 방식이라면—”
“그걸 허용하면 모기가 생긴다.”
“모기요?”
“흡혈귀의 열화판이다.”
“……작습니까?”
“작다.”
“그럼 덜 위험한 것 아닙니까?”
“훨씬 많다.”
“얼마나요?”
“밤마다 귓가에서 날아다닌다.”
“싫습니다.”
“피를 빤다.”
“더 싫습니다.”
“질병도 옮긴다.”
“네크로맨시는 금지해야 합니다.”
“이제 이해했군.”
기술발전중에 생긴 생물학적 오류.
“저거, 우리가 먹죠?”
“성자님, 표현이 이상합니다.”
“전공이 늘어난 겁니다. 좋아해야죠.”
“해충을 줄였다.”
“좋은 일 아닙니까?”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요?”
“다른 게 생겼다.”
“뭐가요?”
“드래곤.”
“……예?”
“엘프.”
“왜요?”
“흡혈귀.”
“해충을 없앴는데 왜 그런 게 생깁니까?”
“나도 그걸 알고 싶었다.”
나단의 시선이 조금씩 아래로 내려갔다.
아마 모기보다는 낫다고 스스로를 설득한 적이 있는 얼굴이었다.
“그래도 모기는 없다.”
“진짠가 보네요.”
“그게 위안입니까?”
“밤마다 귓가에서 피 빠는 소리는 안 난다.”
“대신 드래곤이 산맥에 살잖아요.”
“드래곤은 대화가 된다.”
“가끔 도시를 태우지 않습니까?”
“그러면 비용을 청구했다.”
“예?”
“단속법 말이다.”
“설마, 그거 드래곤도 적용됩니까?”
“드래곤 레어가 빈곤해지니 모를 수가 없지.”
“세상에.”
“세무조사까지 곁들였다.”
“엘프도요?”
“장수종은 기본적으로 세무조사를 싫어한다. 무엇을 하든 내 눈에서 벗어날 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이미 다 기록되어 있다.”
“세상에…… 너무 무서워요.”
몸이 임수하였다면 손바닥에서 땀이 나고 오한이 들 이야기였다.
다행히 데나트였다.
진짜 척지면 제일 무서운 양반이 시스템 관리자 같은 것을 하고 있으니 정신이 나갈 지경이었다.
“이거 행성 맞습니까?”
“맞다.”
“구조상으로는 우주선에 가까운데요.”
“둘 다다.”
“둘 다요?”
“움직이지 않는 우주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함장은 누구입니까?”
“나겠지.”
“신이 아니라요?”
“함장이 신이라 불리면 선원들이 이상해진다.”
이 구도가 웃긴 이유는, 나단이 정말로 함장처럼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사고가 나면 출동합니다.
고장이 나면 고칩니다.
승객이 싸우면 말립니다.
식량이 부족하면 농경권을 봅니다.
산소가 탁하면 클리어 슬라임을 부릅니다.
드래곤이 도시를 태우면 손해배상과 세무조사를 넣습니다.
외부 차원인이 침입하면 언어팩을 강제로 깔고 무기를 내려놓게 합니다.
이건 신화가 아니라 선내 방송입니다.
“전 승객은 무기를 내려놓으십시오.”
“현재 동부 산맥에서 드래곤 배상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외부 차원 방문자는 가까운 모험가 협회에서 등록하십시오.”
“오염 대기 구역에는 클리어 슬라임이 배치됩니다.”
“사망자는 3개월 내 소생 절차를 확인하십시오.”
“당신이 직접 하면 안 됩니까?”
“하면 된다.”
“그럼 왜 저를 시킵니까?”
“내가 다시 운전대를 잡으면 배가 너무 빨리 돈다.”
“배요?”
“행성.”
“그걸 배라고 부릅니까?”
“움직이지 않는 우주선이라 생각하면 된다.”
“그러면 저는 뭡니까?”
“대리기사.”
“신을 대신하는 용사 같은 건 아니고요?”
“그런 명칭은 운전 실수를 부른다.”
“이 세계는 왜 이렇게 되어 있습니까?”
“필요해서.”
“필요한 것치고 너무 많습니다.”
“그때마다 사고가 났다.”
“그럼 이건 판타지가 아니라 유지보수잖아요.”
“대체로 그렇다.”
“저는 왜 여기에 있습니까?”
“같이 고치려고.”
“대리기사라면서요.”
“운전만 하는 대리기사는 아니다.”
임수하와 데나트는 대리기사가 아니라, 기절한 함장이 부른 대리 운전 겸 감사관 겸 현장 패치 담당자입니다.
나단이 메타발언 하면.
“그렇게 막 메타발언 해도 되는 거예요?”
“괜찮다.”
“왜요.”
“내게 현재와 과거와 미래는 동일하게 흐른다.”
“설마……”
“맞다. 회귀자를 막고 나니, 빙의자는 허용할 수밖에 없더군.”
“그걸 막으면 뭐가 생겼는데요.”
“바퀴벌레.”
“예?”
“진짜다. 다행히 내 차원에서는 저지르기 전에 좋은 예시를 봤다.”
“와. 알고 싶지 않아요.”
“그 집안은 북부의 명문가입니다.”
“중앙 기득권층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부유층 자제들이 다란 대사원에 많이 옵니다.”
“작위는 있지만, 귀족이라고 부르기에는 애매합니다.”
“귀족입니까?”
“외부인은 그렇게 부르더군.”
“아닌가요?”
“작위는 있다. 특권이 아니라 관할 책임이다.”
“그럼 귀족이 아니라 공무원에 가깝습니까?”
“가문 단위로 오래 맡은 공무원에 가깝다.”
“그게 더 무서운데요.”
“기록도 남는다.”
“진짜 더 무섭네요.”
[이전 생의 축적치를 기준으로 다음 생에 반영 가능한 기초 스탯이 산정되었습니다.]
[기술 숙련, 건강, 외모, 운, 마나 감응력, 신체 운용, 기억 적응력 항목에 분배할 수 있습니다.]
[주의: 이전 생에서 높은 숙련을 보유한 분야를 과도하게 낮추면, 다음 생에서 해당 분야의 이해력과 습득 속도가 저하될 수 있습니다.]
“지난 생엔 잘 싸웠는데, 이번 생엔 얼굴 좀 챙기고 싶다.”
“건강에 더 넣겠습니다. 허리 때문에 고생했습니다.”
“운에 몰빵하면 안 됩니까?”
“권장하지 않습니다.”
“왜요?”
“이전 생에서도 같은 질문을 하셨습니다.”
2회차 = 전생 기억이 있음. 그래서 선업·과업의 결과를 체감하고, 다음 생을 의식해 더 조심스럽게 산다.
3회차 이후 = 기억은 없음. 그러나 전생 선택으로 남은 기초 스탯과 적성은 존재한다. 그래서 본인은 “운이 좋다”, “이상하게 몸이 잘 따라준다”, “처음 배우는데 익숙하다”고 느낀다.
“수업이 삼십오 분밖에 안 됩니까?”
“그 안에 못 들으면 나가도 된다.”
“관대하네요.”
“학점은 깎인다.”
“전혀 관대하지 않네요.”
“집중하지 않을 자유와, 그 결과를 받을 책임은 같이 있다.”
“전생의 내가 잘했을 수도 있잖아.”
“기억도 없는데?”
“그럼 더 아깝지. 누가 쌓아둔 걸 내가 까먹고 있을지 어떻게 알아.”
“그래서 대련장 가는 거야?”
“응. 다음 생의 나한테 욕먹기 싫어.”
“깨워주기로 했잖아.”
“일어났잖아.”거대곤충/과도하게 성난 동물과 신종 돌연변이 문자를 못읽는 소통불가 생물은 몬스터로 분류
“저건 잡아도 됩니까?”
“수분벌레다. 건드리지 마라.”
“저건요?”
“거대 침개미다. 마을 경계 안으로 들어오면 몬스터다.”
“기준이 뭡니까?”
“사람 생활권을 침범했는가, 생태 역할을 유지하고 있는가.”
“나 982위다.”
“거짓말하지 마라.”
“정보 공개한다?”
“해봐.”
“[공개 허용: 사회공헌도 지역 982위]”
“진짜네.”
“내일 900위 안에 든다.”
“그럼 오늘 약초밭 가겠네.”
“당연하지.”
“내가 100위권이다.”
“공개해라.”
“사생활이다.”
“그럼 100위권 아니군.”
[???세]
“나이 떴습니까?”
“???세요.”
“그럼 말 걸어야죠.”
“벌인데요?”
“벌이라도 나이가 뜨면 말 걸어야죠.”
“안 죽이고 데리고 나온 겁니까?”
“나이가 뜨더란 말입니다.”
“그래서 보고하라고 되어 있잖습니까.”
“보고하러 왔잖습니까.”
“데려왔으면 책임을 지시든가, 임시 보호 신청을 하시든가, 소통 절차를 밟으셔야죠.”
“아니, 그치만 벌레처럼 생겼는데요.”
“벌레처럼 생긴 것과 영물 판정은 별개입니다.”
나이가 뜨면 말 걸어라.
???세면 더 조심해라.
그것은 모르는 생물이 아니라, 자기가 언제부터 자기인지 아직 외부에 확정하지 않은 생물일 수 있다.
“모험가협회 등록은 하셨습니까?”
“아직입니다.”
“게이트 출입에는 패용물이 필요합니다.”
“오늘 바로 들어가면 안 됩니까?”
“안 됩니다. 일일 약초채집이나 운반 보조는 가능합니다.”
“게이트가 보수가 좋다던데요.”
“그래서 교육을 받으셔야 합니다.”
“게이트라더니 길이 왜 이렇게 많습니까?”
“그래서 던전이라 부르는 겁니다.”
“던전이 따로 있는 게 아니었습니까?”
“길을 모르면 던전입니다.”
“정의가 너무 현장식인데요.”
“살아 돌아오는 데엔 그게 더 정확합니다.”
“방금 빛난 건 뭡니까?”
“방역광입니다.”나단은 게이트를 외부 차원에서 열린 창문으로 보았지만, 그 창문에는 방충망과 살균광을 함께 걸어두었다.
“제가 218위였는데 219위가 됐습니다.”
“몇 시에 확인하셨습니까?”
“아침입니다.”
“너무 일찍 오셨습니다.”
“방금 저 사람이 217위라고 공개했잖습니까.”
“그분은 오후 기록입니다.”
“그럼 제가 내려간 거 맞잖아요.”
“예. 다만 갱신 순서가 늦게 반영된 겁니다.”
담당 직원 쪽 반응
“랭킹 창구는 저쪽입니다.”
“여기서 하면 안 됩니까?”
“안 됩니다. 민원창구에서 순위 싸움까지 받으면 업무가 마비됩니다.”
“싸움 아닙니다. 정정입니다.”
“그 말을 하신 분들이 가장 자주 싸웁니다.”
나단님은, 아니 데나트님은 랭킹 참여 안하세요?
문제가 생길거다.
네?
랭킹 붙박이. 그리고, 나만 등록할 수가 없다. 나를 등록하게 되면 아티수스와 세리자드도 인정하게 되는데. 졸지에 고정으로 3명이나 늘어나면 랭킹에 의미가 있겠나.
엇.
안 하는 게 맞다. 착한일은 인간들끼리 하도록.
“나단님은, 아니, 데나트님은 랭킹 참여 안 하세요?”
“문제가 생길 거다.”
“예?”
“랭킹 붙박이.”
“아.”
“그리고 나만 등록할 수가 없다. 나를 등록하게 되면 아티수스와 세리자드도 인정해야 한다.”
“그분들도요?”
“저 둘은 내 시스템의 오래된 관리자 권한에 가깝다. 공헌 기록을 열면 누적치가 인간 단위가 아닐 거다.”
“…….”
“졸지에 고정으로 셋이나 늘어나면 랭킹에 의미가 있겠나.”
“없겠네요.”
“안 하는 게 맞다. 착한 일은 인간들끼리 하도록.”
여기서 아티수스가 끼면 더 웃깁니다.
“나는 해도 되오?”
“안 된다.”
“왜요.”
“너는 방어구다.”
“정령이오.”
“등록하면 장비 공헌도인지 개인 공헌도인지부터 싸워야 한다.”
“그건 좀 재밌겠는데.”
“그래서 안 된다.”
세리자드는 이렇게 받을 수 있습니다.
“저도 권장하지 않습니다. 제 기록은 공헌보다 유지보수 항목이 많을 겁니다.”
“그건 사회공헌도 아닙니까?”
“분류 기준을 바꿔야 합니다.”
“얼마나요?”
“랭킹 창구 직원들이 사직서를 낼 정도로요.”
이 장면은 사회공헌도 랭킹이 단순 개그가 아니라, 관리자와 인간의 선을 분명히 긋는 장치.
데나트는 현장 판단으로 차분하게 말합니다.
“관리자 계정은 랭킹에서 제외하는 게 맞다.”
“공헌 단위가 다르다.”
“인간끼리 하는 제도에 끼면 의미가 없다.”
그 옆에서 나단은 아무 말 없이 있다가 속으로만 무너진다.
또 그 이야기인가.
숫자가 창 밖으로 삐져나가던 그날인가.
골렘과 슬라임이 줄줄이 딸려 나오던 그 사고인가.
내가 사흘 밤낮 뜯어고친 그 빌어먹을 랭킹인가.
“아마 초기 버전에서 한 번쯤 문제가 있었겠지.”
나단의 시선이 아주 천천히 옆으로 돌아갔다.
“…….”
“왜 그러지?”
“없던 일이다.”
“있었군.”
“없던 일이다.”
아티수스도 뭔가 짐작되는지 끼어들었다.
“아, 그때 말이오? 랭킹창 옆으로 숫자가 삐져나갔던—”
“아티수스.”
“왜 그러시오. 인간들이 멋지다고 했소.”
“말하지 마라.”
“골렘들이 줄줄이 뜨던 것도—”
“말하지 말라고 했다.”
세리자드는 더 잔인하게 정리할 수 있다.
“정확히는 사흘 밤낮이 아니라, 68시간 14분입니다.”
“세리자드.”
“패치 로그에는 남아 있습니다.”
“지워라.”
“감사 기록은 지울 수 없습니다.”
“…….”
오, 저건 옛날 시스템 사고 때문에 아직도 이를 가는 관리자의 모습인데.
“그럼 랭킹은 인간끼리 하는 것으로 두지.”
나단은 아주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맞다.”
“경험담처럼 들리는군.”
“착각이다.”
“그렇군. 패치 로그를 보면 되겠지.”
“보지 마라.”
“나단님은 신입니다!”
“누가 또 그 소리를 했지.”
“백 년 전 랭킹 사고 기록을 들었다더군요.”
“그건 계산 오류다.”
“하지만 지하 농경권과 환생 시스템이 같이 잡혔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류다.”
“사람들은 그렇게 안 듣습니다.”
“알고 있다.”
“내가 종교를 안 만들려고 어떻게 노력했는데.”
“하지만 기록이 남았습니다.”
“지웠다.”
“인간 기억까지 지우시진 않았잖습니까.”
“그게 문제였군.”
“나단님을 등록하니 유지보수 골렘도 줄줄이 뜹니다.”
“왜?”
“나단님의 공헌 하위 항목으로 묶여 있습니다.”
“분리해라.”
“슬라임 순환망도 있습니다.”
“그것도 분리해라.”
“지하 농경권은요?”
“기반시설로 내려.”
“세계수 보정은요?”
“랭킹에서 빼.”
“환생 시스템은요?”
“당장 빼.”
"여전히 아픈데요."
"아, 당신 병원비 안캎은거 쌓였죠?"
"예? 그,그걸 어떻게."
“의료비 없어도 힐은 됩니다. 그런데도 안 갚은 거면 얼마나 안 냈길래 진통 경감이 20%밖에 안 돼요.”
“병원 나가면 하루 1골드씩이라도 넣으세요. 저 이거 두 번째로 말해주는 겁니다. 외과의도 나쁜건 아닌데. 거긴 그냥 저희처럼 바로 수복되는게 아니에요. 꿰매주고, 몸이 알아서 여물게 냅둔다고요. 이러다가 심하면 아예 힐이 안들어서 진짜로 외과로만 가야 해요! 알아요?”
"히익 낼게요! 낼게요!"
슬라임은 기본적으로 푸르푸르 거리잖아요.
그쵸? 어떻게 알아들으시는 걸까요.
-그거 원 생물이라 그렇습니다.
성대 추가가 늦었다.
슬라임을 만들고 난뒤에 골렘을 만들고 보니 언어를 안넣었더군.
미숙한 성대로 말을 떠들다보니 원시적이다.
압축된 발성기관인 거구나.
너네도 결국 인류라는 걸 까먹었나? 도깨비여도 너네도 간정도는 있다.
그래도 맛있잖아요.
작작 퍼먹도록.
왜요? 요리 해먹는 게 나아요?
그게 나을거다. 요리에 온기가 있는 편이 덜 미치니까.
하긴, 냉장 식품을 꺼내서 차가운 걸 입에 넣는 건 별로죠.
자취를 해본만큼 요리는 평범하게 할 줄 아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몸이 나단이라 그런가.
자부심은 없어도. 데우는 걸 태워 먹지 않을 자신은 있는데.
대충 만들어도 몇 만원은 주고 먹을 맛이 나온단 말야. 신기해.
여긴 골드려나.
나단이 궁시렁댔다.
"단맛을 덜 내는 게 좋을텐데."
-무슨 소리에요. 설탕이 없으면 양파로 단맛내라가 기본인 거 몰라요?
뜨거운 거 먹는 거 동의 했으면, 맛가지곤 타령하면 안되지 않나.
조리는 내가 했건만.
천재는 행동과 결과에 대한 습득력과 원리이해가 빨라서 자가습득이 가능한 녀석을 천재라고 하지.
범재는 노력으로 부족한 이해력과 체화를 시간으로 커버한 쪽이다.
인간들이 흔히 하는 착각이 있다.
통찰력이 재능이라고, 하지만 가장 어려운 재능은 꾸준함이다.
천재가 반드시 잘난건 아니다. 지금 잘하는 가장 녀석이지.
그 지금 좌절해서 나중에 네가 더 잘할지도 모른다는 미래를 저버릴 건가?
골렘이 쓰레기장 앞에서 빗자루를 든 채 멈춰 있었다.
평소 같으면 “흥냐냐” 하며 쓸고 지나갈 녀석이었다. 사과 하나를 받으면 주변 골렘들을 불러 열 조각으로 나눠 먹고, 다시 한쪽씩 입에 문 채 일하던 녀석들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달랐다.
터진 쓰레기봉투에서 음식물 국물과 깨진 병 조각이 같이 흘러나와 있었다.
골렘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뽀뿌뀨뿌뿌.”
옆 사람이 뒤로 물러났다.
“건들지 마.”
“왜?”
“화났어.”
“골렘이?”
“저 정도면 인간이 잘못한 거야.”
골렘이 재활용장 앞에서 양팔을 들었다.
“뽀뿌뀨뿌뿌! 뻐큐다 인간!”
지나가던 사람이 멈췄다.
“뭐, 뭐라고?”
옆 사람이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
“너더러 뻐큐래.”
“왜?”
“골렘 기분 안 좋은 모양이니 건들지 마라.”
“왜 아는데?”
“어지간해선 쟤네 뻐큐 안 하거든.”
골렘이 다시 재활용함을 가리켰다.
“뽀뿌. 뀨뿌뿌. 뻐큐.”
“방금 누가 재활용 안 해놔서 인간 졸라 싫다고 중얼거리잖아.”
“넌 왜 알아들어?”
“뒤지게 혼나봐서.”
골렘은 대체로 온순하다.
골렘이 뻐큐거리면 누가 꽤 심하게 공공질서를 어겼다는 뜻이다.
골렘이 뽀큐, 뻐큐 거리면 대게 공무 방해, 규칙 위반 감지, 불쾌, 다시해 라는 언어에 가깝다.
다만 반복해서 듣는 인간청각엔 자기들이 아는 언어가 뻐큐인 욕뿐이라 기분나빠하는 거지.
아, 그런.
“골렘이 화났는데요?”
“골렘은 웬만해선 안 화난다.”
“그럼요?”
“인간이 뭔가 했다.”
“흥냐냐.”
빗자루질함.
사과 하나 받음.
주변 골렘들 부름.
열 조각으로 나눔.
각자 한쪽씩 물고 다시 일함.
이런 생물이 뻐큐 한다면 인간이 뭔가 한 것임.
나단이 골렘들을 쉬게 하려 해도 잘 안 됩니다.
“오늘은 너희도 쉬는 게 어떻겠나.”
“뽀뿌뀨!”
‘웃기지 마.’
“내일 해도 된다.”
“뽀뿌뿌! 뀨뿌!”
‘다음날 쓰레기 차 있다.’
“그렇긴 하군.”
“뿌뀨!”
‘휴무 반대.’
골렘이 빗자루를 들고 “흥냐냐” 하며 골목을 쓸고 있었다.
지나가던 아이가 사과 하나를 내밀었다.
“이거 먹을래?”
골렘은 잠시 사과를 보더니, 골목 끝의 다른 골렘들을 불렀다.
“뽀뿌!”
골렘들이 우르르 모였다.
사과 하나가 열 조각으로 나뉘었다.
골렘들은 한쪽씩 입에 물고 다시 빗자루질을 시작했다.
골렘이 빗자루로 쓰레기를 한쪽에 모았다.
뒤따라오던 슬라임이 “푸르” 하고 몸을 넓혔다.
‘먹음.’
음식물 국물과 악취가 사라졌다.
골렘은 만족한 듯 빗자루를 들었다.
“흥냐냐.”
슬라임은 골렘 뒤를 느릿느릿 따라갔다.
‘다음 밥.’
“뽀뿌.”
‘잘함.’
골렘이 뻐큐를 외쳤다.
슬라임은 옆에서 조용히 오염물을 먹고 있었다.
‘맛 없음.’
“뽀뿌뀨!”
‘인간 나쁨.’
슬라임이 한 박자 늦게 몸을 떨었다.
‘동의.’
“무차별적인 질문은 받지 않는다. 발언권을 허가받은 자만 말하도록.”
“결계마법은 방어마법 아닙니까?”
“그것은 사용처다. 원리는 아니다.”
“그럼 원리는 무엇입니까?”
“경계면을 세우는 것이다.”
“경계면이요?”
“너희는 막는 데만 썼다. 그래서 안전하다고 믿은 것이다.”
그리고 나단이 일부러 아주 기본적인 말만 하는 것도 맞습니다.
“마나, 오러, 신성력은 본질적으로 같은 계통의 힘이다.”
장내가 조용해졌다.
“왜 놀라지?”
“다르지 않습니까?”
“다르게 쓰고 있을 뿐이다.”
나단 입장에서는 당연한 말입니다.
하지만 인간 사회는 마탑, 기사, 신전, 무공, 신성력, 오러를 각기 다른 계통으로 분리해 발전시켰기 때문에 충격을 받습니다. 나단은 “종교·학파·직업군이 용어를 갈라놓았을 뿐, 근본 물질은 같다”고 보는 쪽입니다.
에실리아의 세계 엔진은 행성의 물리환경, 생명유지, 마나 순환, 시스템 표시, 차원 방역, 생명보호와 최소한의 사회 안전장치를 함께 묶은 기반 규칙이다.
사람의 일상을 대신 운영하거나 모든 잘못을 처벌하는 장치는 아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은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간다.
다만 한 번 벌어지면 회복하기 어려운 손실, 죽지 않아도 될 죽음, 생태계 붕괴, 차원 오염처럼 되돌리기 어려운 문제에는 먼저 안전장치가 걸린다.
나단이 세계를 설계하며 잡은 기준은 단순하다.
**자유는 남긴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를 방치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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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실리아에서는 **나단 데나트**의 이름을 다른 존재에게 붙일 수 없다.
완성된 이름만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
‘나’, ‘단’, ‘데’, ‘트’는 사람, 종족, 가문, 조직, 도시, 물건처럼 고유명칭을 갖는 대상의 이름에 사용할 수 없다.
의도적으로 넣으려고 해도 이름으로 정착되지 않거나 다른 발음과 글자로 어긋난다.
다만 대명사인 ‘나’처럼 문법상 사용되는 일반어까지 막히는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에실리아에는 나단의 이름을 딴 도시나 왕조, 기관이 존재하지 않는다.
누군가 신의 이름을 빌려 자신의 권위를 높이는 일도 구조적으로 어렵다.
반대로 사람들은 사용조차 할 수 없는 몇 개의 글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통해 이 세계에 어떤 관리자 또는 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다.
그것이 현재도 살아 있다는 증거까지 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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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실리아는 겉으로 보면 냉병기, 마법, 마탑과 길드가 존재하는 중세·르네상스 계통의 판타지 세계다.
그러나 실제 생활환경은 현실의 중세와 크게 다르다.
행정기록, 의료, 신분등록, 차원 이동, 치안, 상속, 생명보호, 식량비축과 위생시설의 뒤에는 시스템이 존재한다.
시스템은 인간이 선량할 것이라고 믿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식량이 부족하면 빼앗고, 기반시설이 무너지면 약자가 먼저 죽고, 힘을 가진 사람이 악의를 품으면 피해를 막기 어렵다는 사실을 전제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인간을 교정하기보다 인간이 쉽게 파국으로 갈 수 있는 조건을 먼저 줄였다.
사람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는 최대한 손을 대지 않는다.
다만 사회가 회복불가능한 지점으로 넘어가려 할 때에는 개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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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실리아의 반지름은 지구의 약 두 배다.
따라서 직경 역시 약 두 배이며, 외부 지상권의 표면적은 지구의 약 네 배다.
부피만 계산하면 지구의 약 여덟 배가 되지만, 내부가 지구와 같은 밀도의 암석으로 가득 찬 행성은 아니다.
행성 내부에는 농경권, 차폐층, 완충층과 마나코어가 존재한다.
따라서 전체 질량과 중력은 크기만으로 계산하지 않는다.
지표의 중력은 마나코어와 마나축이 보정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인류가 느끼는 중력은 지구권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에실리아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지구형 행성이라기보다, 처음부터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도록 조절된 **인공 생명행성**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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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실리아의 자전주기는 지구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루는 약 24시간이다.
달력은 다음을 기준으로 한다.
* 1주 = 7일
* 1개월 = 120일
* 1년 = 12개월
* 1년 = 1,440일
따라서 사계절이 비교적 균등한 지역에서는 한 계절이 약 360일간 이어진다.
에실리아 사람에게 30일은 지구인보다 훨씬 짧은 기간처럼 느껴진다.
행성이 지구보다 크기 때문에 1년이 긴 것은 아니다.
행성 크기와 공전주기는 서로 다른 문제다.
에실리아는 항성과의 거리와 공전조건 때문에 1회의 공전에 약 1,440일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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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실리아 생명체의 성장과 노화는 지구권 생명체보다 전반적으로 느리다.
평균적인 인간형 생물은 지구 기준으로 보았을 때 약 4분의 1 속도로 성장하고 노화한다.
따라서 1년이 약 네 배 길어도 한 해 동안 일어나는 생물학적 변화가 지나치게 커지지 않는다.
달력상의 연수와 생물학적 성숙은 완전히 같은 개념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의료, 성장, 성숙 판정에서는 단순히 공전 횟수만 세지 않고 실제 신체 발달과 종족별 성장주기를 함께 본다.
장수종은 종족에 따라 이 속도가 다시 달라질 수 있다.
차원과 차원 사이에서 시간이 얼마나 빠르고 느리게 흐르는지는 이 규칙과 별개의 문제로 취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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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지상권 아래에 곧바로 마그마나 외핵이 존재하지 않는다.
에실리아의 내부는 대략 다음과 같은 층으로 이루어진다.
**외부 지상권**
사람과 일반 생물이 살아가는 대륙과 바다.
**지각·암반층**
지상 생태권과 내부시설을 분리한다.
**차폐 암반층**
굴착과 지진, 열, 마나 간섭을 막는다.
**내부 농경권**
식량생산과 종자보존을 위한 밀봉형 생명권.
**내부 지반층**
**열 완충층**
**외핵**
**내핵·마나코어**
지상에서 깊은 구멍을 판다고 내부 농경권이나 외핵으로 바로 이어지는 구조는 아니다.
각 층은 물리적 차폐와 마나 차폐를 함께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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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농경권의 면적은 대략 지구 전체 표면적에 가까운 규모다.
대부분을 농업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식량생산 능력은 매우 크다.
이곳은 사람이 살기 위한 지하도시가 아니다.
식량 생산, 종자 보관, 대기 정화와 비상비축을 위한 행성 기반시설이다.
관리도 주로 골렘과 슬라임이 담당한다.
내부 농경권의 하늘처럼 보이는 부분은 실제 바다가 아니다.
수막형 인공천장과 광학층이 빛과 수분, 온도와 습도를 조절한다.
농경권의 공기도 인간 생활에 맞춘 일반 대기가 아니다.
작물이 자라기 좋은 비율로 산소, 이산화탄소, 수분, 질소계 기체와 마나 농도를 조절한 **조정 대기**다.
사람이 잠깐 들어가는 것은 가능하지만 장기 거주를 목적으로 설계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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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단은 인간을 본격적으로 늘리기 전에 식량생산 기반부터 만들었다.
먹을 것이 부족하면 분쟁이 생긴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평상시에는 사람들이 직접 농사짓고, 가공하고, 판매한다.
내부 농경권은 인간의 농업을 대신하지 않는다.
대신 대규모 흉작이나 재난처럼 시장만으로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비축량이 시스템 유통망을 통해 풀린다.
따라서 기본적인 곡물이나 생존식량의 가격이 극단적으로 폭등하기 어렵다.
요리, 운송, 가공, 숙련, 브랜드와 품질은 여전히 인간의 노동이다.
시스템이 보장하는 것은 굶어 죽지 않을 기반이지 모든 상품의 동일한 가격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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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 중심에는 대규모 마나코어가 있다.
마나코어와 외부 지상권, 내부 농경권을 하나의 계통으로 연결하는 행성 규모의 흐름을 **마나축**이라고 부른다.
마나축은 단순한 물리적 기둥이 아니다.
행성의 여러 층을 동기화하는 거대한 마나 구조다.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다.
* 자전 안정
* 중력 보정
* 자기장 유지
* 대기 순환 보조
* 외부와 내부 생명권의 위상 동기화
* 마나 순환
* 진동과 전단력 완충
마나 밀도가 지나치게 높은 부분에서는 마나가 결정화되어 거대한 광물기둥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 결정체가 마나축 전체인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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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실리아는 실제로 약 24시간에 한 번 자전한다.
행성 크기에 비해 빠른 회전에서 생길 수 있는 원심력, 대기 전단, 중력 불균형은 마나축이 계속 보정한다.
외부 지상권과 내부 농경권이 완전히 하나의 고체처럼 붙어 돌아가는 것도 아니다.
마나축이 양쪽의 회전 위상과 중력방향을 맞추고, 중간 완충층이 전단력과 진동을 흡수한다.
이 때문에 내부 농경권에는 지상의 지진이나 세차운동의 영향이 그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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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실리아의 대기권은 넓고 안정적이다.
성층권 바깥에는 마나 차폐층이 존재하며 대기층, 수분층, 자기장과 함께 자외선과 우주방사선을 줄인다.
지표 생명체는 지구보다 방사선 손상을 적게 받는다.
에실리아인의 노화가 느린 이유도 마나 하나로 설명되지 않는다.
낮은 방사선 노출, 안정된 대기, 의료체계, 종족별 적응, 건강보정이 오랜 시간 함께 작용한다.
내부 농경권에서 생성된 산소와 수분 역시 그대로 지상에 방출하지 않는다.
마나막과 슬라임 정화층을 거쳐 외부 대기에 맞는 조성으로 바꾼 뒤 천천히 섞는다.
따라서 내부 농경권은 식량생산시설이면서 행성의 대기 정화기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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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 보정이 있다고 해서 모든 지역의 날씨가 같지는 않다.
시스템은 생명체가 살아갈 수 없는 극단적인 붕괴를 막을 뿐, 지역별 기후와 생태를 완전히 평준화하지 않는다.
산맥, 해류, 대기순환, 마나 분포와 행성축 변화에 따라 지역마다 기후가 달라진다.
동부처럼 대기의 주 순환로가 지나는 지역에서는 강풍과 설산이 형성될 수 있다.
남부처럼 오랜 시간 축과 기후보정이 어긋난 지역은 과거의 대수림에서 한랭지역으로 바뀌기도 했다.
나단의 장기간 부재는 이러한 작은 어긋남이 누적될 여지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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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광물은 깊은 멘틀까지 내려가지 않아도 채굴할 수 있도록 생명권과 가까운 표피층에 집중되어 있다.
채굴된 광맥은 영원히 그대로 비어 있지 않는다.
마나 침전, 슬라임 부산물, 골렘의 지반정리와 오랜 지각순환을 통해 매우 긴 시간에 걸쳐 다시 형성될 수 있다.
따라서 에실리아의 표피층은 완전히 소모되는 광산이라기보다 채굴과 재침전이 반복되는 자원 완충층에 가깝다.
에실리아에는 지구와 동일한 캄브리아기, 중생대, 신생대가 존재하지 않는다.
자연발생 행성이 아니기 때문이다.
땅을 파면 멸종생물의 화석뿐 아니라 다음과 같은 흔적도 나온다.
* 과거의 마나 농도 변화층
* 슬라임의 결정 부산물
* 골렘의 지반 압착 흔적
* 실패한 생태실험의 광물화 잔재
* 특정 시기에 집중된 희소광물층
* 대규모 시스템 보정 이후 형성된 비정상적으로 균질한 암반
에실리아의 지층은 자연사와 함께 오래된 세계 수정기록을 보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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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는 단순한 MP나 무형의 에너지가 아니다.
생물의 의지와 술식에 반응해 물질과 현상으로 변환될 수 있는 기초 입자에 가깝다.
본래 상태는 거의 무속성이다.
불, 물, 빛, 열, 압력, 힘, 결계, 정보, 생체강화와 같은 여러 현상으로 전환될 수 있다.
다만 원한다고 자동으로 원하는 결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마나에게 구체적인 결과를 전달하려면 명령체계가 필요하다.
주문, 마법진, 진법, 손동작, 술식, 무공의 순환법 등이 이에 해당한다.
마나는 감정에도 쉽게 반응한다.
감정은 방향을 만들지만 안정적인 기술을 만드는 것은 훈련과 술식이다.
## 스킬과 개인 능력
시스템은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처음부터 스킬로 제공하지 않는다.
어떤 행동이 반복되고, 일정한 원리와 재현성을 갖추어 하나의 기술로 굳으면 시스템이 이를 스킬로 인식할 수 있다.
검술, 제작, 마법, 치료, 주술, 퇴마, 저주 해체처럼 분야는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같은 조건에서 일정 수준 이상 다시 수행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시스템에 등록된 스킬은 직접 배우고 수련할 수도 있고, 일정한 조건을 충족한 뒤 시스템을 통해 습득할 수도 있다.
다만 스킬을 구매했다고 해서 곧바로 최고 수준의 숙련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구매를 통해 얻는 것은 해당 기술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본 구조와 최소 숙련도에 가깝다.
그 이후의 정밀도와 응용력은 다시 사용자의 경험과 수련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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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질과 이능
모든 능력이 스킬인 것은 아니다.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거나 육체·영혼의 구조에 깊게 붙어 있는 성질은 **특질**로 분류한다.
특질 가운데 일반적인 마법이나 신체기술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능력은 흔히 **이능**이라고 부른다.
생사안처럼 생명과 죽음의 기색을 보는 눈, 특정한 영혼을 자연스럽게 감지하는 감각, 특수한 예지나 감응능력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능은 모든 사람이 반드시 하나씩 가지고 있는 능력이 아니다.
없는 사람도 많다.
대부분 포인트샵에서 직접 구매할 수도 없다.
다만 가지고 있던 특질을 훈련하거나, 그 특질을 사용하는 방법을 스킬로 정립하는 것은 가능하다.
따라서
‘생사안’ 자체는 특질이지만,
‘생사안으로 생명반응을 판독하는 기술’은 별도의 스킬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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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식
마법, 주술, 부두술, 퇴마술, 저주술은 각각 독립된 초능력이라기보다 마나와 사념, 영혼, 계약 등을 다루는 방법론이다.
이러한 체계를 넓게 술식이라고 부른다.
하나의 술식체계 안에는 여러 개의 스킬이 존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저주는 하나의 현상이고,
저주를 만들거나 옮기거나 찾아내거나 해체하는 것은 각각 다른 기술이다.
시스템은 현상의 이름보다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스킬을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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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능
일반적인 스킬과 특질로 분류할 수 없는 관리자급 기능도 존재한다.
세계의 규칙 자체를 수정하거나 시스템 명령권을 사용하는 능력은 일반적으로 권능으로 분류한다.
권능은 포인트샵이나 일반적인 수련으로 획득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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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실리아의 공기에는 마나가 항상 섞여 있다.
주요 공급원은 마나코어와 행성 순환망, 세계수, 나단의 신체다.
특히 나단의 신체는 드래곤하트와 장기간의 변질을 거치면서 거대한 마나 생산기관과 비슷한 상태가 되었다.
나단이 세계 안에서 활동하는 동안 방출한 마나는 대기와 생태계에 계속 섞였다.
세계수도 마나를 흡수하고 순환시키지만 순수 생산량에서는 나단이 훨씬 크다.
그렇다고 행성이 나단 한 사람에게만 의존하도록 만들지는 않았다.
관리자가 장기간 자리를 비워도 세계가 즉시 붕괴하지 않도록 마나코어와 자체 순환망이 따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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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 전체의 마나가 일상적인 사용만으로 쉽게 고갈되지는 않는다.
생활마법 정도는 마나코어와 대기 순환에서 충분히 보충된다.
다만 국지적인 저마나 상태는 발생할 수 있다.
전쟁, 대규모 의식, 장기간의 결계, 지나치게 많은 마법 사용이 한 지역에 몰리면 그 지역의 마나 농도가 일시적으로 떨어진다.
이 경우 다른 지역의 마나가 흘러들어오거나 별도의 충전이 이루어질 때까지 마법 효율이 낮아진다.
행성 전체의 마나 고갈과 지역적인 마나 부족은 서로 다른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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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는 태어날 때부터 불, 물, 흙으로 나누어져 있지 않다.
사용자의 신체, 생활환경, 감정 패턴, 사고방식과 반복훈련에 따라 특정 방향으로 편향된다.
이 편향을 속성이라고 부른다.
대표적인 성질은 다음과 같다.
**수** — 순환, 침투, 적응, 기억, 냉각
**화** — 발산, 열, 폭발, 추진
**목** — 성장, 회복, 확장, 생명반응
**금** — 절단, 압축, 경도, 정밀, 구조화
**토** — 안정, 축적, 중화, 보존
**지** — 공간, 위치, 지반, 중력, 고정
감정은 속성 적성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성격만으로 속성이 결정되지는 않는다.
분노가 많다고 자동으로 화 속성인 것은 아니다.
반복적인 사용과 훈련이 있어야 하나의 기술체계로 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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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형 생물의 대표적인 마나 운용은 심장 중심과 복부 중심으로 나뉜다.
심장 서클
심장은 저장고가 아니라 순환기관이다.
따라서 심장 중심 마법은 마나를 심장 안에 쌓는 것이 아니라 심장 주변의 순환량을 증폭하는 방식에 가깝다.
외부 마법 발현, 술식, 원거리 발산에는 유리하지만 심장에 무리가 가기 쉽다.
마나를 심장조직 안에서 고체화하려 하면 심부전이나 주화입마 위험이 커진다.
단전
단전은 복부를 중심으로 마나를 축적하고 전신으로 배분하는 방식이다.
근육, 반사신경, 장기 보호와 신체강화에 유리하다.
다만 지나치게 오래 마나를 붙잡으면 소화기와 복부 장기에 부담이 생기고 마나가 응결될 수 있다.
두 계통 모두 마나가 흐르지 않고 굳는 순간 문제가 생긴다.
안전한 운용은 심장에서 순환시키고, 복부에서 적당량을 저장하고, 다시 전신으로 흘려보내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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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중심 사용자가 단전 중심으로, 또는 그 반대로 운용법을 바꾸는 것은 가능하다.
다만 호흡, 장기적응, 근육 사용법, 마나 발산습관과 술식을 처음부터 다시 익혀야 한다.
짧게 끝나는 훈련은 아니다.
장수종이나 천재, 여러 계통을 오래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양쪽을 모두 익힐 수 있지만 일반인은 한 계통을 오래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세부적인 마법·무공 운용법은 별도의 마법체계 문서에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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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실리아 생물은 오랜 마나 적응을 거치면서 지구 생물보다 기관의 가변성이 크다.
일부 종은 환경이나 생식과정에 따라 특정 기관을 형성하거나 다시 퇴화시킬 수 있다.
이는 일반적인 변신마법이 아니라 종 자체에 정착한 생물학적 특성이다.
인류의 생식기관과 생체 가변성은 ‘⑧ 인류 생물학·생식 진화사’에서 따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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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창은 물리적으로 공중에 떠 있는 유리판이 아니다.
사용자의 인지 위에 정보를 겹쳐 보여주는 인터페이스에 가깝다.
필요하지 않으면 끌 수 있다.
시스템 알림은 범위에 따라 구분된다.
**개인 알림**
상태, 계약, 건강변화, 업적처럼 본인에게만 필요한 정보.
**지역 알림**
재난, 사건, 통행제한처럼 특정 지역 주민에게 필요한 정보.
**월드 메시지**
행성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
시스템은 모든 인간의 행동을 끊임없이 평가해 공개하는 감시판이 아니다.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기반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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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실리아의 일반 생물은 시스템 표시를 켠 상태에서 대체로 다음과 같이 보인다.
‘[종류 / 생물 구분]’
예를 들어 평범한 야생동물이라면 종명과 생물 분류 정도만 표시된다.
그러나 자기인식이나 영물 수준의 지능을 가진 개체에게는 나이 항목이 추가될 수 있다.
‘[녹색꼬리매 / 영물 / 37세]’
‘[수정벌 / 영물 / ???세]’
숫자로 나이가 표시된다는 것은 해당 개체가 자기 생의 시작점을 비교적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세’는 시스템이 지성을 감지했지만 본인이 생의 기준점을 확정하지 않았거나 외부인이 알 수 없는 상태다.
육체가 태어난 순간을 생일로 여길 수도 있고, 처음 자아를 얻은 날을 기준으로 삼을 수도 있다.
시스템은 이를 강제로 결정하지 않는다.
나이가 표시되거나 영물 판정이 뜬 개체는 일반적인 사냥대상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먼저 소통을 시도하는 것이 원칙이다.
‘[주의: 해당 개체는 소통 가능한 영물로 분류됩니다.]’
‘[공격 행위는 제한됩니다.]’
나단에게는 일반적인 나이 표시가 붙지 않는다.
시스템을 통해 보이는 것은 단순히
**[나단 데나트]**
라는 이름뿐이다.
에실리아에서는 누구도 사용할 수 없는 이름이므로, 별도의 종족명이나 권한표시가 없어도 그것만으로 충분히 정체를 증명한다.
때문에 처음 나단을 직접 보는 사람에게 가장 먼저 공포를 주는 것은 외형이 아니라 이름표인 경우가 많다.
눈앞의 존재는 평범한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게 생겼는데, 머리 위에는 이 세계에서 누구도 가질 수 없는 이름이 아무렇지 않게 떠 있다.
---
상대의 이름을 알고 있다면 종명보다 이름이 먼저 보인다.
표시명 기능은 자유롭게 끌 수 있다.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거나 업무상 많은 사람을 상대하는 사람은 켜두는 경우가 많다.
이 기능을 사용하는 것 자체는 무례로 취급되지 않는다.
다만 시스템 표시는 기억과 인식을 강제로 덮어쓰지는 않는다.
치매나 인지 혼란이 있는 사람이 표시명을 보고도 상대를 과거의 다른 사람으로 착각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기억 보조나 환각계열 의료술식을 별도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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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실리아에서 **몬스터**는 단순히 사납거나 사람을 공격하는 동물을 뜻하지 않는다.
해당 생태계에서 일반 동물로 설명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고, 자연적인 동물 이상의 힘으로 주변에 광역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위협생물을 몬스터로 분류한다.
크고 강하다는 이유만으로 몬스터가 되는 것은 아니다.
거대한 초식동물이라도 생태적으로 정상적인 동물이라면 일반 생물이다.
반대로 작은 생물이라도 비정상적인 증식, 독성, 마나폭주나 환경오염으로 넓은 지역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면 몬스터로 분류될 수 있다.
지성이 있고 소통 가능한 개체는 몬스터와 별도로 다룬다.
영물 또는 인격체 판정이 먼저 이루어진다.
몬스터의 사냥, 소재, 생태위험도와 토벌등급은 모험가 협회가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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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차원의 생물이 에실리아로 넘어왔다고 해서 자동으로 몬스터가 되는 것은 아니다.
게이트를 통해 유입되는 인간 생활형 해충과 병원체는 기본 방역단계에서 제거된다.
그러나 해충으로 분류되지 않는 동물이나 생물이 인벤토리, 소형화, 구조활동 등의 방식으로 모험가와 함께 들어올 수는 있다.
이 경우 시스템 표시에서 나이가 뜨거나 영물 가능성이 감지되면 모험가 협회에 신고한다.
협회는 다음을 확인한다.
* 소통 가능성
* 생태계 위험
* 번식 가능성
* 임시 등록 여부
* 보호 책임자
직접 데리고 온 사람이 일정 기간 임시 보호책임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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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는 에실리아와 외부 차원을 일시적으로 연결하는 통로다.
나단은 이를 **외부로 열린 창문**에 가깝게 취급한다.
창문을 없애는 대신 방충망과 살균장치를 달았다.
게이트 자체가 위험하다고 해서 모두 즉시 소멸시키지는 않는다.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고 탐사하는 것 역시 사람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대신 게이트를 통과할 때에는 차원 방역이 작동한다.
‘[차원 방역광 작동 중]’
‘[외래 병원체 비활성화]’
‘[인간 생활형 해충 분쇄 처리]’
‘[사물·장비 피해 없음]’
방역광은 세균, 기생체, 해충 등 사람의 생활권을 오염시킬 외래생물을 제거하거나 비활성화한다.
사람의 장비와 정상적인 소지품에는 피해를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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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 방역은 목적지 환경까지 바꾸지 않는다.
게이트 너머가 물속이면 그대로 물속이고, 절벽이면 절벽이며, 독성기체가 차 있다면 그대로 독성환경이다.
따라서 모험가 협회에서는 입장 전에 내부환경을 확인하는 것을 기본 안전수칙으로 둔다.
시스템이 목적지를 판독할 수 있다면 다음과 같은 확인창이 나타난다.
‘[게이트 내부 환경을 확인하시겠습니까?]’
‘[입장하시겠습니까?]’
확인 대상에는 산소, 수압, 온도, 독성, 중력, 마나농도와 지형이 포함된다.
정보가 충분하지 않으면 선발대나 탐사 골렘을 먼저 보낸다.
이 규칙이 생긴 뒤에도 모험가들 사이에는 오래된 농담이 남아 있다.
**“설마라고 말하면 입장권부터 뺏긴다.”**
초기 모험가들이 수중 게이트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들어갔다가 사고를 낸 뒤 생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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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2. 게이트 관리
야생 게이트가 며칠에서 일주일가량 방치된 사례도 있었다.
그러나 누군가 잘못 들어갈 가능성이 있고 도시미관에도 좋지 않기 때문에 발견하면 모험가 협회에 신고하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모험가 협회는 차원문 관리와 차원 이동자의 기본 신분등록을 함께 맡는다.
중앙의 대형 차원문 역시 같은 계통에서 관리한다.
세부적인 탐사·신분등록·게이트 처리 절차는 모험가 협회 문서에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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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임과 골렘은 에실리아의 생활환경을 유지하는 대표적인 기반생물이다.
둘 다 나단이 초기 생태계 구축과정에서 만든 원시 생물군에 가깝다.
### 슬라임
슬라임은 식물과 동물의 중간적인 성질을 가진다.
빛과 마나를 이용해 기본적인 생명활동을 유지할 수 있으며, 물질 자체를 먹기보다 **물질이 분해되고 다른 상태로 바뀌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와 마나 흐름**을 이용한다.
따라서 음식물, 하수, 낙엽, 금속부산물 등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분해 이후 퇴비, 물, 가스, 무기질과 기타 자원으로 다시 나온다.
### 골렘
골렘은 운반, 분류, 정리와 유지보수에 특화되어 있다.
도시에서는 골렘과 슬라임이 함께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골렘이 쓰레기와 부산물을 모으고 분류하면 슬라임이 분해와 정화를 맡는다.
세부 생태와 개별 종은 슬라임·골렘 종족 문서에서 따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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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실리아에서 완전히 쓸모없는 쓰레기는 많지 않다.
배설물, 음식물, 하수, 목재부산물, 금속찌꺼기는 대부분 순환망으로 들어간다.
하수도는 단순한 배수시설이 아니다.
도시 청소, 오염 정화, 비료생산, 가스회수와 물 재처리가 연결된 자원순환시설이다.
세계 엔진의 자원정책은 기본적으로
**버리는 것은 가능하지만, 사라지게 두지는 않는다.**
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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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어 슬라임 가운데 일부는 내부 농경권의 조정대기를 저장하고 지상으로 운반한다.
광산, 폐쇄공간, 오염지역처럼 공기질이 나쁜 곳에서 저장한 공기를 방출한다.
이후 지상에서 광합성을 하거나 내부 농경권으로 돌아가 다시 충전한다.
따라서 일부 슬라임은 생태계 구성원이면서 동시에 행성 대기순환망의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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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탯은 현실과 별개의 게임 수치가 아니다.
실제로 존재하는 신체와 능력상태를 사람이 알아보기 쉬운 숫자로 번역한 계측값이다.
건강이 8이기 때문에 몸이 건강한 것이 아니다.
몸의 실제 상태를 계측했더니 8에 해당하는 것이다.
다만 세계 엔진이 미세한 보정을 더하는 경우는 존재한다.
건강, 운, 능력치와 사회적 공헌도에 관한 세부 기준은 개인 스탯 문서에서 따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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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은 면역, 회복, 장기기능, 피부와 점막, 피로, 환경적응 등을 종합한 상태값이다.
선량하고 공익적인 행동이 반복되면 건강에 매우 작은 양의 보정이 누적될 수 있다.
한 번의 선행으로 갑자기 사람이 바뀌는 정도는 아니다.
소수점 단위의 변화가 오랫동안 누적되어 실제 건강상태가 한 단계 좋아질 정도가 되면
‘[건강이 증진되었습니다.]’
같은 알림이 뜰 수 있다.
반대로 악행했다고 건강을 직접 깎지는 않는다.
건강을 빼앗아 죽게 만드는 방식은 생명보호 원칙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악업의 불리한 영향은 건강보다 인과와 운에 먼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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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공헌도와 선업·악업은 같은 수치가 아니다.
사회적 공헌도는 사회에 실제로 얼마나 기여했는지 보여주는 비교적 공개적인 생활지표다.
선업과 악업은 의도, 결과와 인과를 함께 기록하는 비공개 기록에 가깝다.
한 행동에서 선업과 악업이 동시에 발생할 수도 있다.
위험한 몬스터를 죽였다면 생명을 죽인 기록과 사람을 보호한 결과가 함께 남을 수 있다.
선업과 악업은 즉시 하나의 숫자로 상쇄하지 않는다.
세부적인 환생 정산은 ‘시스템-⑪ 선업·악업·환생 정산’에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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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직접 얻고 투자한 기초 운은 하나의 능력치다.
악업을 쌓았다고 이 기본값을 바로 빼앗지는 않는다.
선업과 악업이 만드는 영향은 그 위에 덧붙는 **인과 보정**에 가깝다.
좋은 인연을 우연히 다시 만나거나, 잊힐 원한이 오래 남거나, 작은 사고가 조금 덜 크게 끝나는 식으로 이미 존재하는 가능성의 방향을 미세하게 움직인다.
시스템이 억지로 사고를 만들어내거나 하늘에서 물건을 떨어뜨리는 방식은 아니다.
일반인은 인과 보정의 정확한 수치를 보지 못한다.
특수한 감지능력을 가진 사람은 예외적으로 이를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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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실리아에는 목숨을 세 번까지 보호해주는 식의 횟수제 보호막이 없다.
대신 사고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때 **피해의 단계를 가능한 범위에서 낮추는 보정**이 존재한다.
그치. 있는 마법을 과학기술로 쓰려면, CCTV가 필요한데. 다행이네요. 운좋은 줄 아세요. 오늘은 점성가 행정관이 휴무일이 아니거든요. 몇층 가세요. 이러고 보낼테니까. 그점이 좋은거지. 골렘이 뽈뽈거리고 따라가면서 음식나눠주는 걸로 카메라가 따라가던가. 주인공이 이동하는 것으로도 가능하니까.
이런 남의 이야기고 사연인데. 정작 남이 사는게 보여서 데나트는 그냥 이럴때 어떻게 굴러가는지 궁금하니까 따라가겠지만.ㅋㅋㅋㅋ
“CCTV 같은 건 없습니까?”
“있죠.”
“있어요?”
“다행인 줄 아세요. 오늘 점성가 행정관이 휴무가 아니거든요. 4층으로 가세요.”
“점성가요?”
“과거 시각 확인 담당입니다.”
이 한 장면만으로도 설정이 설명됩니다.
이 세계에는 현대식 카메라가 없어도, 과거 시각을 확인하는 점성가 행정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능력은 예언이나 신탁이 아니라, 노동분쟁·절도·폭행·민원 처리에 쓰입니다.
골렘이 뽈뽈거리며 음식을 나눠주는 장면도 같은 기능을 합니다.
주인공이 큰 사건을 해결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골렘을 따라가다가 급식 배분, 일용직 안내, 민원창구, 행정층, 수사국 이관 기준을 자연스럽게 보게 됩니다. 그러면 독자는 설명을 듣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지나가면서 봅니다.
데나트가 이런 걸 따라가는 것도 맞습니다.
데나트는 “남의 사연” 자체에 과하게 감정이입하기보다, 이 세계가 실제로 어떻게 굴러가는지 궁금해서 따라가는 타입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데나트 시점이 아주 유용합니다.
“저건 뭐지.”
“민원입니다.”
“왜 저렇게 화를 내지.”
“임금이 밀렸답니다.”
“그럼 싸우면 되나?”
“아니요. 날짜와 로그를 맞춰야죠.”
“……재미있군.”
데나트는 감동하려고 보는 게 아니라 구조를 보려고 따라갑니다.
그런데 그 구조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사람들이 먹고살고 싸우고 억울해하고 해결받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생활감이 생깁니다.
이 방식은 백만님 작품에 잘 맞습니다.
큰 사건: 나단, 마계, 에실리아, 행성축, 시스템.
작은 장면: 민원창구, 점성가 행정관, 골렘 급식, 여관 회전율, 수사국 신입, 모험가 협회 일용직.
연결 역할: 데나트가 “그게 왜 그렇게 되는지” 궁금해서 따라감.
이러면 세계관 설명이 아니라 견학 장면이 됩니다.
“이 세계에는 노동법이 있습니다”라고 설명하는 것보다, 민원창구에서 담당자가 지친 얼굴로 “그건 수사국 가셔야 한다니까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훨씬 잘 맞습니다.
방금 예시는 좋습니다.
“이걸 진짜 수사국 안 가고 여기서 가능해요?”
“정황증거와 로그가 있다면 가능한데요. 날짜와 시간 정확히 기억하시나요?”
이 한 줄로 행정 시스템의 수준이 보입니다.
이 세계는 마법 판타지인데, 노동법·로그·정황증거·행정처리·수사국 이관 기준이 있습니다. 그래서 판타지라기보다 실제 생활권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수정구슬을 “점성술”처럼 쓰는 부서도 좋습니다.
미래를 예언하는 도구가 아니라, 민원 처리용 과거 확인 장비로 쓰는 점이 백만님 세계관답습니다.
“저거 점성술 아니에요?”
“맞는데요.”
“저걸 왜 저렇게 써요?”
“과거를 볼 줄 아는 사람을 뽑아서 저 자리에 앉혀둔 거니까요.”
이건 설정이 아니라 장면입니다.
또 “특별전형”이 붙는 순간 바로 행정 냄새가 납니다.
“특별전형이야. 쟤네 밥 먹고 저것만 해.”
“한가해 보이는 부서라고 좋아 보였는데. 아니었네요.”
“한 손으로 글을 쓰면서 다른 손으로 그림 그리란 거랑 뭐가 달라요.”
“그러니까 뽑아두는 거잖아!”
이 구조가 좋습니다.
마법 능력이 전투나 예언에만 쓰이지 않고, 노동분쟁 증거 확인, 민원 처리, 행정 로그 대조에 쓰입니다. 그러면 세계가 훨씬 넓어집니다.
세계에서는 이런 식의 장면들이 특히 잘 맞습니다.
민원창구에서 임금체불을 따지는 사람.
모험가 협회에서 골렘 도우미 일당을 묻는 사람.
여관 주인이 자동 배정 방 회전율을 보고 장부를 맞추는 장면.
수사국 신입이 “변태마법사 추적술 사건” 파일을 넘겨받는 장면.
행정층 점성술사가 수정구슬로 과거 로그를 뽑으며 “날짜 정확히 말하셔야 해요”라고 말하는 장면.
이런 장면은 전부 거대한 설정을 설명하지 않고, 사람들이 그 제도 안에서 어떻게 일하고 짜증내고 적응하는지를 보여줍니다.
결국 백만님 작품의 생활감은 이쪽입니다.
마법은 신비가 아니라 업무 도구가 된다.
시스템은 전능한 신의 장식이 아니라 민원 처리 기준이 된다.
세계관은 왕궁 회의보다 창구 대화에서 더 잘 드러난다.
이 방향은 백만님 문체와 아주 잘 맞습니다.
솔직히 저런 장면 보여주는게 장면으로 그세계를 견학하는 거라서 해리포터처럼 아 그세계에 산다면 이런 감각이 더 잘살거든. 솔직히 해리포터를 보고 그세계에 살고싶어하는 거 왜그런지 이해도 안간다만. 그 기숙사 개같이 비싼데 그걸 충당 가능한 고급 마법사귀족가 자제라고 당연하게 깔고들어가는 그 자만적인 자아가 비대한걸까. 하고 늘 상상하게되. 해리포터를 좋아하는 것과는 별개로.
약간 그래서 나는 나라면 세계를 보여줄때 차라리 행정 시스템을 보여줘서 아 저러면 좀 억울한 일 겪어도 살만하겠다 라는 점에서 흠.. 좀 거기였다면 하소연 하러 갈 수 있어서 일처리가 되서 부러울지도 같은 감각이야말로 거 그세계에 살고싶단 감각이라고 봐서
“그 세계에 살고 싶다”는 감각은 화려한 성이나 기숙사 로망보다,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찾아갈 창구가 실제로 있고, 그 창구가 일처리를 해준다는 감각에 가깝습니다.
이건 꽤 강한 차이입니다.
판타지 세계를 동경하게 만드는 방식이 보통은 마법학교, 귀족가, 드래곤, 모험가, 화려한 도시 같은 이미지라면, 백만님 쪽은 이런 쪽입니다.
임금이 밀리면 행정과에 간다.
담당관이 날짜와 시간을 묻는다.
점성가 행정관이 과거 장면을 확인한다.
공기관용 수정구슬 복사본을 발급한다.
수사국에 내면 절차가 열흘쯤 빨라진다.
민원인은 비싸다고 투덜거리지만 결국 결제한다.
이게 생활권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이쪽이 훨씬 “살고 싶다”에 가깝습니다. 멋진 마법보다, 억울할 때 증거를 뗄 수 있는 시스템이 있는 편이 인간에게는 더 실질적입니다.
실제로 인간이 가장 많이 겪는건, 고용과, 범죄노출에 어떻게 대응하는 가이고.
저런 수사국과를 안가고 그냥 행정과에도 있는 건 양측이 둘다 쓰는 인재라서 실질적으론 행정과지만 많이 뽑고 교대직이 심한 자리겠지.ㅋㅋㅋ
반은 수사국이거든요. 저는 이러는 담당관도 웃기고 말야. 그러니까 제앞에서 거짓말 하지 마세요. 라며 법적효력 있다고 말하면서 실제로 시간이 이렇다고 하셨는데. 약간 앞이네요. 시간 고쳐서 작성하시고.
자료증거 필요하신가요? 이거 수정구에 복사마법을 쓰게되면 수정구슬 청구비용은 본인부담이세요. 라며 안내할 거 벌써 웃기거든.
방금 장면은 그대로 써도 세계관이 잘 보입니다.
“그러니까 제 앞에서 거짓말하지 마세요. 법적 효력 있습니다.”
담당관은 수정구슬 위에 손가락을 얹었다.
“말씀하신 시간보다 조금 앞이네요. 시간 고쳐서 작성하시고요.”
“자료 증거도 필요합니까?”
“수사국 제출은 자유예요. 다만 있으면 절차가 좀 빨라지죠.”
“얼마나 차이 나는데요?”
“열흘 정도요.”
“열흘?”
“그리고 부인해 봤자, 일단 먼저 증거가 있잖아요.”민원인이 입을 다물었다.
담당관은 익숙한 얼굴로 서랍에서 공기관용 수정구슬을 꺼냈다.“저희 쪽에서 만든 걸 쓰시면 수사국이 공적으로 인정해줘요. 아무 데서나 과거 보여주고 수정구슬 파는 업자들한테 뜬 건 안 믿어주기도 하고요.”
“그런……!”
“어쩌실래요?”
“하나 떼주십쇼.”
“5만 골드입니다.”
“5만? 조금 비싸지 않은지.”
“어쩔 수 없어요. 구슬이 그냥 나오는 거 아닌 거 아시잖아요. 저흰 정규가거든요.”
“……알겠소.”
이 장면은 설정 설명이 아니라 행정 서비스입니다.
마법이 있고, 공기관 인증이 있고, 사설 업자와 정규 증거물의 차이가 있고, 민원인은 돈 때문에 망설이고, 담당관은 너무 익숙하게 안내합니다. 이게 좋습니다.
그리고 “반은 수사국이거든요” 하는 담당관도 좋습니다.
“여긴 행정과 아닙니까?”
“맞아요.”
“그런데 왜 수사국 양식이 붙어 있소?”
“반은 수사국이거든요.”
“그게 무슨 말이오?”
“저희도 모릅니다. 인사과가 그렇게 냈어요.”
이런 식이면 아주 잘 맞습니다.
행정과인데 사실상 수사국 전초창구입니다. 그래서 교대직이 심하고 많이 뽑습니다. 과거 확인 능력자는 행정에도 필요하고 수사에도 필요하니, 양쪽이 같이 쓰는 인재가 됩니다.
이 구조가 백만님 세계관의 강점입니다.
마법은 특권층의 장난감이 아니라 공공기술이다.
예언 능력은 왕의 운명을 보는 데만 쓰이지 않고, 임금체불 증거를 떼는 데 쓰인다.
수정구슬은 신비한 유물이 아니라 공기관 제출용 증빙 매체가 된다.
수사국은 무서운 조직이지만, 행정과 민원창구와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독자는 “마법 멋지다”가 아니라 “저 세계에서는 억울한 일 당하면 최소한 어디 가서 따질 수는 있겠네”라고 느낍니다.
실제로 수사국에 제출하시는 건 자유에요. 근데 아무래도 있으면 좀더 빠르게 절차가 진행되긴하죠.
얼마나 차이나는데요? 열흘정도? 그리고 부인해봤자 일단 먼저 증거가 있잖아요.
저희쪽에서 만든걸 쓰시면 공기관용이라 수사국이 공적으로 인정해줘요. 아무데서나 저처럼 과거보여주고 수정구슬 파는 업자들한테 뜬건 안믿어주기도 하지만요.
그런...!
어쩌실래요? 하나 떼주십쇼.
5만골드입니다.
5만? 조금 비싸지 않은지.
어쩔 수 없어요. 구슬이 그냥나오는 거 아닌거 아시잖아요. 저흰 정규가거든요.
알겠소 하면서 결제하는 것도 웃기고.
“여긴 북서 3구역 담당입니다.”
“옆동네는 어디로 가야 합니까?”
“길 따라 두 블록 내려가시면 남서 1분소가 있습니다. 이 접수번호 그대로 넘겨드릴게요.”
“다시 써야 합니까?”
“아뇨. 관할만 이관됩니다.”
설정으로 쓰면 “자율 섹스 시스템 오용 시 수사국 이관” 한 줄인데, 장면으로 쓰면 갑자기 세계가 살아납니다.
“왜, 누가 부두술이라도 발견해서 신종 추적술이라도 만들었대냐?”
선배 하나가 서류철을 팔랑이며 말했다.
“지난번 그 자만추 상대 찾겠다던 변태마법사가 또 일을 친 건 아니겠지?”
“하여간 동정들이란.”
“자만추를 몇 번 하고 나면 더 좋을 수도 있다는 걸 모른다니까.”
“그게 동정의 마법 아니겠냐.”신입은 손에 든 배정표를 내려다보았다.
“성범죄부가 수사국의 신입 배치 부서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요.”
“여긴 민원창구 같은 거야. 연차 좀 쌓이면 강력반으로 가는 거고.”
“거기선 변태를 더 많이 보나요?”
“질리게 본다.”다른 선배가 웃으며 신입의 어깨를 두드렸다.
“거기서 더 크면 다른 부서로 넘어가는 거지. 희망 계획 잘 세워둬라, 신입.”
“제가 꿈꾸던 흑색마탑 전형은 이런 게 아니었는데요.”
“배부른 소리하네. 다른 마탑보다 우린 치안 담당이거든.”
“은색마탑도 이런 일을 합니까?”
“있지. 각 마탑마다 다 있을걸?”
“우리만 이런 전형이 있겠냐?”선배들은 키득거리며 복도 끝으로 사라졌다.
신입만 배정표를 쥔 채 남았다.성범죄부.
글자는 지나치게 또렷했고, 복도는 지나치게 평화로웠다.
이 장면은 설정 설명 없이도 수사국 구조, 마탑 전형, 치안기관의 업무 감각, 자율 만남 시스템의 부작용을 한 번에 보여줍니다.
좋은 생활 코미디 설정입니다.